[10/8] 옥토버페스트/Volksfest - Wasen (Oktoberfest in Bad-Cannstatt, Stuttgart)



  독일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전국에서 진행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두가지는 뮌헨(München)의 옥토버페스트인 "비센(Wisen)"슈투트가르트(Stuttgart)의 옥토버페스트인 "바센(Wasen)"이다. 두 가지를 전부 다녀온 사람들의 말이 서로 달라서 이 두 옥토버페스트를 묘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가장 믿을만한 정보에 의하면, 비센은 바센보다 규모가 더 크며 맥주텐트도 더 많은 편이지만, 관광객이 심하게 많아서 정말로 텐트에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한다. 또한 올해에는 비센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여서, 조기에 옥토버페스트를 종료했다고 한다.

  

  아무튼 나는 슈투트가르트의 바센에서만 술을 마셨다. 정확히 말하자면 바센은,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서 한 정거장 옆인 "바드칸슈타트(Bad-Cannstatt)"에서 열린다. 바센에게는 또다른 이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볼크스페스트(Volksfest)"이다. 직역하면 '시민의 축제'정도 될 것 같다. 이 축제에서는 비단 맥주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놀잇거리들도 정말 많다. 많은 놀이기구들도 있고, 거리 중간중간에 행사같은것도 진행하기도 한다. 


  나의 경우에는 놀이기구를 타는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어짜피 비쌀수 밖에 없는 맥주에 투자를 하기로 했다(그러나 Hayo의 끝없는 범퍼카에 대한 집착 때문에 같이 탈 수 밖에 없었다. - 혼자타기에는 무섭고 둘이 타기에는 비좁고 - 어쩌라고??). 그렇게 놀이공원은 눈요기로만 살펴보고 교환학생들이 이미 모여있다는 맥주 텐트를 찾아 나섰다.


  PS. 1. 놀이공원의 사진은 아쉽게도 담지 못했다. 왜냐하면 관심이 없었음.

        2.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때에는 나는 이미 정신줄이 살짝 풀린 상태였다. 휴대폰 카메라 초점도 제대로 못잡고 찍고 있었다..



  [Schwaben welt] 친구들과 같이 술을 마신 슈바벤벨트.




  [까부는 Ricardo] 까불고 있다.



  [교환학생 친구들] 왼쪽부터 Scotty, Cesar, Marton , Takuma, Egle, Grant, Eero.




  [맥주텐트의 내부] 정말 넓고 정말 사람이 많다. 1층과 2층 모두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 친구들은 이곳에 이미 4시에 와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한다. 6시부터는 일끝나고 오는 사람들 때문에 사람수를 조절하기위하여 입장제한을 한다. 슈바벤벨트 앞에 있었던 바센벨트 텐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미 5시부터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슈바벤벨트는 락음악이나 팝송을 계속해서 공연한 반면에 바센벨트에서는 DJ를 초청해여 맥주텐트를 클럽으로 만들어 버렸다. 아마도 젊은층은 바센벨트로 많이 몰렸을것 같다.



  [술취한 친구들] 왼쪽부터 Eemil, Sina, Mona, Grant, Alec, Zachary.




  [이탈리안의 패기] Andrea는 언제 어디서나 여자생각 뿐이다!




  [옥토버페스트를 즐기는 방법] 단언컨데 1층에서는 한 번도 의자에 앉아보지 못했다. 입장하자마자 의자위로올라가서 노래에 맞춰서 몸을 흔들었다. 우리들은 테이블(8인용) 6개를 잡고서 신나게 뛰어놀았다. 몇 번 맥주병 깨지는 소리도 들렸다.



  [공연장] 저곳에서 끊임없이 공연이 펼쳐진다. 9시가 넘어가자 섹시한 옷을 입은 아가씨들이 올라와서 춤을추는데, 그때만큼은 우리들의 눈이 저곳으로 향했다. 아가씨들은 정말 짧은 치마를 입고 망사 스타킹을 입고 있었는데, 옆에있던 친구들이 'KIM! TAKE THAT F**C"N GIRLS PHOTOS!'라고 외쳤다. 어짜피 술주정 부리는거라서 찍는 시늉만했다. 



  [맥주텐트안의 풍경] 앉아있는사람들이 매우 드물다.



  [텐트안] 정말 시끄럽다. 옆사람에게 고함쳐서 말해야한다. 



  [친구들] 취해가지고 정신이 없다.



  [2층에서] 다들 인물이 좋다.



  [건배를 하는 사람들] 1분마다 한 번씩 하는것 같다.



  [파노라마] 사람들이 정말 많다. 정말로..



  [맥주잔] 맥주잔은 1L짜리밖에 없다. 가격은 1잔에 8.9EUR이다. 바센에서는 날짜별로 이벤트를 하는데, 예를들어 '학생의날'같은 경우에 학생증을 보여주고 맥주를 주문하면 같은가격에 한 잔을 더 마실 수 있다.



  [2층에서 다 함께] 지나가던 어떤 청년이 찍어줬다.



  [다 함께!!] 아직 취하기 전의 모습이다. 이때부터 3시간을 내리 마셨다.


  옥토버페스트는 맥주를 싫어한다거나 시끌벅적하고 발광하면서 술을 마셔야 하는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할 수도 있다. 옥토버페스트 기간동안 이곳에 3번 방문했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서 그냥 돌아왔다. 사실 그때를 회상해보니 술이 들어가지 않은것이 화근이었다. 맨정신으로는 조금 즐기기가 여럽고 바센에 가기전에 술을 조금 하고 갔어야 했던것이다. 교환학생 친구들과 가보니 맨정신인 친구들은 2층에서 조용히 술을 맥이고 1층으로 불러들이고 있었다(누가 생각해냈는지 대단하다). 


  맥주텐트는 11시면 종료를 한다. 모든 음악이 꺼지고 조명이 밝아져서 취기를 조금 가시게 한다. 그때부터 안전요원들이 사람들을 내보내며, 큰 가방은 혹시나 맥주병을 훔쳐가는지 검사를 하기도 한다. 이날 조금 서둘렀으며 에슬링겐에서 막차 버스를 탈 수도 있었을텐데 놓치는 바람에 기숙사까지 걸어서 올라갔던것이 기억난다.


  옥토버페스트말고도 매년 2월에는 봄축제가 열린다. 옥토버페스트와 똑같은 형식으로 열린다고 하니깐 그때도 한 번 재미있게 놀아봐야겠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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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독일 통일의 날 (German Unity Day) in Stuttgart



  10월 3일, 한국은 개천절이고 독일은 통일의 날 이었다. 1990년 10월 3일, 서독이 동독을 최종적으로 흡수통일 함으로써, 하나의 독일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기위한 행사가 이날 전국적으로 펼쳐졌는데, 멀리가지 않고 슈투트가르트 주변에서 이뤄지는 행사를 관람하였다.


  그런데 이날에 독일 통일에 관련된 뭔가를 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통일의 관련된 행사는 거의 없다. 뭔가 독일의 통일과 관련되었을 것 같은 것을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가장 비슷한 것이라고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서 통일을 기념하는 행사 정도 였다. 다른 부스에는 전부 여러 도시에서 온 관광홍보부스였다. Stuttgart의 Stadtmite를 걸으면서 많은 길거리 연주회를 보았지만 그냥 팝송을 불렀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연주회 또한 딱히 독일의 통일을 얘기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고해서 마구잡이식 축제는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도시들에서 파견된 전통무용수를 보거나 자동차 홍보부스등을 구경하면서 오히려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리저리 차이면서 돌아다녔지만(독일통일의날은 휴일이어서 사람들이 전부 이곳으로 온 듯 하다), 친구들과 사진찍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게 구경하였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Stadtmite역에서 내려서 올라오자마자 찍은 사진이다. 정말 발 붙일곳을 찾을 수 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Baden-Württemberg tent] 바덴-뷔르템베르크 텐드 안이다. 사회자가 나와서 무언가 연설하고 있다.



  [포토존]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녀서 찍는 타이밍을 찾기 어려웠다.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 뭔지 모르겠다.. Park이 사진찍길레 나도 따라서 찍었다.




  [음식 부스] 여러가지 음식 부스들이 있었지만, 역시나 잘 팔리는 것은 Brot&Wurst인 것 같다. 원래 먹을생각이 없었는데 어짜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먹을 시도조차 못하게 생겼었다.



  [길거리 음악] Zusammen Einzigartig, 번역하면 독특한 우리들? 정도 될 것같다. 의미 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데다가 심지어 노래는 미국 팝송이다.

가만 들어보니 독일어로도 불렀었다.



  [라이브카페] 텐트안에서 밴드가 공연을 하고있다.



  [????]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왜 여장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Hochschule Anhalt] 안할트대학에서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들어가보니 벤츠하고 여러 회사들과 디자인쪽으로 산학협력을 하고 있었다.




  [젖소] 우유회사 부스였었던것 같다. 잘 모르겠다. 소의 입이 움직였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분장한 사람들] 식사시간인 듯 하다. 



  [꽃을 찍는 Park] 누가 꽃이고 사람인지 구분하기가 힘들군요!! 





  [지도] Hauptbahnhof를 중심으로 구성된 Stuttgart의 중심가 지도이다.




  [슈투트가르트 중심사] 이 주변에는 명품/잡화 할 것 없이 엄청나게 많은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백화점도 있다.



  [푸트코트] 길거리에서 먹기에는 너무 가격이 비싸서, 근처 쇼핑센터의 푸드코트로 들어왔다. 소고기커리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가격은 6.5EUR



  [커리 가게] 그러하다.



  [Stuttgart Schloss] 슈투트가르트 궁전의 모습이다. 이미 공연장이 구성되어 있었고 수 많은 인파가 가득 메우고 있었다.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공연장 근처로도 못갈 뻔 했다.




  [궁전 앞 분수] 이날의 베스트 샷이다..







  [공연] 1시간 넘게 서서 보고있었는데 절반은 영어노래 나머지는 독어노래였다. 댄스가수도 나와서 춤을 췄는데, 그제서야 우리나라의 댄스가수들이 얼마나 춤을 잘 추는지 알 수 있었다. 코웃음치면서 구경했었다.


  공연을 마지막으로 나는 '독일 통일의 날' 행사구역을 빠져나왔다. Park이 알고지내는 학교선배가 슈투트가르트 대학으로 우리와 같이 교환학생을 왔는데 그 분께서 같이 맥주 한 잔 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슈타트미트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Feuersee의 한 펍으로 가서 Park이 알고 있었던 Lew형님 말고도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Johanneskirche in Feuersee] 펍으로 가던 중간에 교회를 보았다. Feuer호수 가운데 있었던 아름다운 교회였다.



  [Radler]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나는 이날 처음으로 라들러라는 레몬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정말 맛있었다. 앞으로는 라들러만 먹을 것 같다.


  11시 30분경에 펍을 나와서 기숙사로 향했다. 에슬링겐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각이어서, 길에는 버스가 돌아다니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걸어서 올라갔다! 돌아다니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여러가지를 구경할 수 있었던 날이어서 좋았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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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Operation Market-Garden

2013. 10. 1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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