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교환학생들의 밤 (International Night)
10월 중순에 Mona에게 메일이 하나 왔다. 11월 둘째주 목요일 저녁에 '교환학생들의 밤'을 진행할 예정이니 3분짜리 프레젠테이션과 각 나라별로 음식을 준비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뭐.. 될대로 되겠지'라는 생각이었는데 날짜가 다가오니 모나에게 준비가 잘 되어가는지 독촉메일도 오고 그래서 점점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프레젠테이션 같은경우, 사진 1장만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냥 잘 나온 서울 야경을 첨부하여 메일로 보냈다. 문제는 누가 발표할지를 정하는 것이었는데 우리 6명이서 사다리타기를 해서 정했다. 결국 걸린사람은 Park이었다. 그런데 Park양이 나에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도저히 안 들어줄 수 없어서 그냥 내가 하기로 했다.. 음식의 경우는, 정말 아무런 아이디어가 없었다가 Jung양이 불고기를 하자는 의견에 동의하여, 결국 만들기로 했다.
재료는 7일 오전에 수업끝나고 Penny에 가서 샀다. 1인당 1EUR씩 걷어서 돼지고기 다짐육과 고추를 샀다. 고추장 돼지불고기, 간장 돼지불고기를 만드는데는 그렇게 많은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사진을 찍지 않았다.. Song은 혼자 주방에 올라가더니 볶음밥을 해 왔다.
그리하여 오후 6시 30분쯤에 학교에 도착하였다. 이미 많은사람들이 모여있었고 프레젠테이션도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15분쯤 다른나라 얘기를 듣고있으니 우리나라 차례가 되었다. 한국에서온 학생들 모두 앞으로 나가서 섰다. 미리 준비해온 대본 같은것은 볼 수도 없었다. 아무도 무언가를 보면서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분정도 사진속의 한국에 대해 설명한 후 Mona의 '독일에서 가장 신기했던것은' 이라는 질문에 대답을 한 다음에 박수를 받고 물러갔다.
프레젠테이션이 전부 끝난뒤에는 각 나라에서 가져온 음식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들 많은 음식을 가져왔으나 매우 열심해 해온 곳은 몇 곳 없었다. 아르헨티나 애들은 항상 열심히여서 무언가가 테이블에 가득했다. 중국애들은 만두같은것에 계란을 간장에 삶아온것을 가져왔고 일본애들은 김밥(을 만들어 놓고 스시라고 하다니..)과 연어주먹밥을 가져왔다. 핀란드애들은 핀란드보드카 세네병을 가져와서 샷으로 준비를 해놓았다. 3분간격으로 3잔을 마셨더니 머리가 띵했다. Juho와 건배를 하는데, 핀란드에서는 건배를 할 때 'Keep Peace!'라고 한다고 알려줬다. 인도애들은 요거트와 빵같은 것을 준비했다.
우리나라음식은 꽤나 잘팔렸다. 일본음식 옆에 있는 덕분에, 스시를 먹으러온 손님들을 우리가 다시 모셔갔다. 일본덕분에 잘 팔린듯? 테이블을 같이 쓰는 바람에 개념없는 독일인 몇 명은 우리들을 일본사람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암튼 다들 잘 먹어줘서 고마웠다.
[Roman] 사진찍어달라고했다. 아마도 이날 DSLR을 가져온 사람은 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프레젠테이션을 바라보는 학생들]
[스페인 학생들]
[아르헨티나 테이블] 저것 말고도 준비한게 많았다. 노트북도 올려놓고 사진도 보여주고..
[아시아 3개국]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고생하는 한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테이블 앞에서의] Jung과 Hayo
[나] 그렇다.
[미국과 영국] 얘네들도 준비 많이 했다.
[Alex] 프레젠테이션을 급하게 만드는 줄 알았는데, 내일 수업때 발표 할 것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오늘 놀려고 숙제를 미리 하려는듯??
[핀란드 친구들] Eemil과 Juho. 테이블에 샷잔들로 FIN을 만든것이 인상적이다.
[Muzaffer와 나]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온 친구이다.
[멕시코, 한국, 터키, 이탈리아] Andrea의 익살적인 표정이 재미있다. 저녀석은 모든 여자한테 저렇게 앵긴다.
[방해꾼] Jung의 보다폰 프리페이드카드를 입력중이었는데 Andrea가 옆에 와서 귀찮게 하고있다. 아 귀찮아.
[Takuma] 김밥이 스시라니!! 이건 아니지!
[잘팔리는 한국음식들] 나중에 매웠다는 애들 많이 봤다.
[수 많은 사람들] 가운데 머리없는 동양인 아저씨는 여기 교수님이셨다.(컼)
[사랑에 빠진 Hayo] Hayo는 Juho를 사랑하고있다. Juho만 보면 재잘재잘거린다.
[Takayuki와 Carlos]
[프레젠테이션 앞]
[Daniel과 나] 나중에 Andrea가 이 사진을 보고서 왜 자신은 이 사진에 없냐고 질투?를 했다.
[다국적 학생들] 여기중 몇 명은 아직도 이름을 모르겠다..
[인도 친구들과] 왼쪽부터 Harash, Lakshmanan, Siddharth.
[원래는] Hayo와 Jung이 핀란드 남자애들과 사진찍고 싶다고 해서 내가 일부러 부른것인데 Andrea와 Taka가 사이에 꼈다. 나중에 여자애들이 실망을 숨기지 못했다.
[단체샷]
[단체샷2]
9시 30분경에 슬슬 끝나는 분위기여서 우리는 테이블을 정리하고 올라갔다. 다른친구들은 아마도 늦게까지 Alte Mensa에서 술을 마신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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