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독일 통일의 날 (German Unity Day) in Stuttgart



  10월 3일, 한국은 개천절이고 독일은 통일의 날 이었다. 1990년 10월 3일, 서독이 동독을 최종적으로 흡수통일 함으로써, 하나의 독일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기위한 행사가 이날 전국적으로 펼쳐졌는데, 멀리가지 않고 슈투트가르트 주변에서 이뤄지는 행사를 관람하였다.


  그런데 이날에 독일 통일에 관련된 뭔가를 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통일의 관련된 행사는 거의 없다. 뭔가 독일의 통일과 관련되었을 것 같은 것을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가장 비슷한 것이라고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서 통일을 기념하는 행사 정도 였다. 다른 부스에는 전부 여러 도시에서 온 관광홍보부스였다. Stuttgart의 Stadtmite를 걸으면서 많은 길거리 연주회를 보았지만 그냥 팝송을 불렀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연주회 또한 딱히 독일의 통일을 얘기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고해서 마구잡이식 축제는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도시들에서 파견된 전통무용수를 보거나 자동차 홍보부스등을 구경하면서 오히려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리저리 차이면서 돌아다녔지만(독일통일의날은 휴일이어서 사람들이 전부 이곳으로 온 듯 하다), 친구들과 사진찍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게 구경하였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Stadtmite역에서 내려서 올라오자마자 찍은 사진이다. 정말 발 붙일곳을 찾을 수 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Baden-Württemberg tent] 바덴-뷔르템베르크 텐드 안이다. 사회자가 나와서 무언가 연설하고 있다.



  [포토존]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녀서 찍는 타이밍을 찾기 어려웠다.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 뭔지 모르겠다.. Park이 사진찍길레 나도 따라서 찍었다.




  [음식 부스] 여러가지 음식 부스들이 있었지만, 역시나 잘 팔리는 것은 Brot&Wurst인 것 같다. 원래 먹을생각이 없었는데 어짜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먹을 시도조차 못하게 생겼었다.



  [길거리 음악] Zusammen Einzigartig, 번역하면 독특한 우리들? 정도 될 것같다. 의미 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데다가 심지어 노래는 미국 팝송이다.

가만 들어보니 독일어로도 불렀었다.



  [라이브카페] 텐트안에서 밴드가 공연을 하고있다.



  [????]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왜 여장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Hochschule Anhalt] 안할트대학에서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들어가보니 벤츠하고 여러 회사들과 디자인쪽으로 산학협력을 하고 있었다.




  [젖소] 우유회사 부스였었던것 같다. 잘 모르겠다. 소의 입이 움직였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분장한 사람들] 식사시간인 듯 하다. 



  [꽃을 찍는 Park] 누가 꽃이고 사람인지 구분하기가 힘들군요!! 





  [지도] Hauptbahnhof를 중심으로 구성된 Stuttgart의 중심가 지도이다.




  [슈투트가르트 중심사] 이 주변에는 명품/잡화 할 것 없이 엄청나게 많은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백화점도 있다.



  [푸트코트] 길거리에서 먹기에는 너무 가격이 비싸서, 근처 쇼핑센터의 푸드코트로 들어왔다. 소고기커리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가격은 6.5EUR



  [커리 가게] 그러하다.



  [Stuttgart Schloss] 슈투트가르트 궁전의 모습이다. 이미 공연장이 구성되어 있었고 수 많은 인파가 가득 메우고 있었다.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공연장 근처로도 못갈 뻔 했다.




  [궁전 앞 분수] 이날의 베스트 샷이다..







  [공연] 1시간 넘게 서서 보고있었는데 절반은 영어노래 나머지는 독어노래였다. 댄스가수도 나와서 춤을 췄는데, 그제서야 우리나라의 댄스가수들이 얼마나 춤을 잘 추는지 알 수 있었다. 코웃음치면서 구경했었다.


  공연을 마지막으로 나는 '독일 통일의 날' 행사구역을 빠져나왔다. Park이 알고지내는 학교선배가 슈투트가르트 대학으로 우리와 같이 교환학생을 왔는데 그 분께서 같이 맥주 한 잔 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슈타트미트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Feuersee의 한 펍으로 가서 Park이 알고 있었던 Lew형님 말고도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Johanneskirche in Feuersee] 펍으로 가던 중간에 교회를 보았다. Feuer호수 가운데 있었던 아름다운 교회였다.



  [Radler]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나는 이날 처음으로 라들러라는 레몬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정말 맛있었다. 앞으로는 라들러만 먹을 것 같다.


  11시 30분경에 펍을 나와서 기숙사로 향했다. 에슬링겐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각이어서, 길에는 버스가 돌아다니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걸어서 올라갔다! 돌아다니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여러가지를 구경할 수 있었던 날이어서 좋았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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