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네카어센터 in Esslingen (Neckar Center)



  오전 10시경에 데카슬론(Decathlon)이라는 스포츠용품 전문 판매점을 찾아가기 위해 Mettingen에 위치한 Neckar Center에 다녀왔다. (좌표: 48.741559, 9.269005). 이곳을 처음 알게된 것은 독일인 친구 Tolga덕분 이었다. 근처의 가장 큰 헬스샾을 물어봤는데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것들 보다 이곳이 훨씬 더 크다고 해서 이곳을 찾게 되었다.

  같이 운동을 하는 알틱과 같이 이곳에 방문하였다. 기숙사에서 버스를 탄 뒤 반호프에서 내려서 101번으로 메팅겐역까지 갔다. 그곳에서 15분 정도 걸어서 네카어센터에 도착하였다. 센터에 도착할 때 즈음에 버스표지판을 발견하였다. 102번 버스였다. 반호프에서 타고서 이곳까지 직행으로 올 수 있었는데, 알아보고 오질 않았느니 알 수가 없었다.. 기숙사로 돌아올 때에는 이 버스를 타고 돌아오자고 알틱과 얘기했다.



  [건물입구] 이것은 마치 광명역 코스트코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입구]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내부가 넓을 줄을 상상도 못했다.



  [내부] 일단 안으로 들어오니깐 정말 넓다는 것이 바로 느껴졌다. 1층에는 약국, Edeka(내가 본 것중에 가장 큰 마트였다), ALDI, 옷가게 3곳등이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2층에있는 서브웨이가 눈에 띈다.. 아침을 먹지 않고 와서 그런지 매우 사먹고 싶었지만, 돈을 아끼자는 생각이 더 커서 차마 먹을 수가 없었다. 아., 내 할라피뇨~



  [1층 왼쪽] E Center라고 쓰여있는 간판이 바로 에데카이다. 에데카는 기숙사 위쪽에도 하나 있지만 그곳은 이곳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이다. 이곳 에데카는 너무 넓어서 무슨 박물관 관람하듯이 상품들을 구경해야한다. 그러나 비싸다는게 흠이다.



  [표지판] 재미있는것은, 독일 사람들은 층을 구분할 때 1, 2층이라고 안한다는 것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UG: 지하층, EG: 0층, OG:지상층 이라는 뜻으로 표기해놨다.



  [에스컬레이터 옆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근처에 책방은 없었지만 책을 떨이로 파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무기 백과사전이 있어서(9.99EUR!!! 싸다!) 구매하고 싶었지만 독일어(ㅜㅜ)로 쓰여있는 바람에 구매는 하지 않았다. 나중에 무기광인 친구에게 생일선물이나 해야겠다.


  

  [2층]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면서 찍어봤다.



  [Decathlon] 왔도다 이곳에. 그런데 사진이 흔들렸다.



  [데카슬론 내부] 저엉말 넓다. 없는것 빼고는 다 있다.




  [물안경을 껴보는 알틱] 자신이 수영을 10년째 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나는 물에 뜨지도 못한다고 말하니깐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면서 꼭 보고 싶다고 했다(그러니까 지금 나 죽는 꼴을 보고 싶다는거잖아?).



  [운동화 진열장] 독일도 나이키나 아이다스같은 메이커 신발들은 우리나라 못지 않게 비쌌다. 물론 데카슬론의 가격대가 조금 비싼건 사실이다. 그러나 독일의 저렴한 메이커들은 정말 가격이 쌌다. 예를들어 나이키 FORCE_Low(하얀색 운동화)랑 거의 흡사하게 생긴 신발이 있었는데 불과 15유로 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 가격에 너무 놀라서 신발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는데도 정말 어디 흠하나 없이 좋은 신발이었다. 한국에서 신발 괜히사서 온 것 같았다..



  [취미활동] 체육에 관한한 모든 물건이 다 있었다. 전부는 없더라도 모든 종목을 조금씩은 건드렸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왜냐하면 정말 처음보는 운동 종목의 운동기구들도 있었기 때문.. 그 종목의 이름은 알 수가 없었다.



  [등산용품]



  [체력단련기구] 이곳에서 알틱과 내가 30분을 넘게 구경했다.




  [아니 이것은!?] 태권도복 이었다. Dobok이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이 코너가 유도하고 가라데 전용 코너였던 점. 가라데 코너 밑에 2칸만 태권도복이 진열되어 있었다.



  [승마] 승마관련 장비들이 상당히 많았다. 처음에 승마장비보고 사격 장비인줄 알고 흥분했었다.



  [메이커 신발들] 39EUR도 한국돈으로 치면 5만원이 넘어간다. 몇몇은 신발을 싸게 팔고 깔창을 비싸게 파는 신발 브랜드도 있었다. 깔창이 신발보다 더 비싸다는게 함정..



  [자전거] 멋있어 보이길레 찍었는데 신기한 것을 발견하였다.



  [체인] 자전거 체인의 재질이 철이 아니었다. 압축플라스틱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봐서 신기했음.



  [자전거가] 겁나게 많다. 밑의 바퀴자국들은 꼬맹이들이 너무 많이 타고다녀서 생긴것 같다. 실제로 이곳에는 여러 아이들이 퀵보드, 자전거 등을 타고 이리저리 계속 돌아다닌다.






  [계산대] 구경하는 사람에 비해 구매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Media Markt] 데카슬론을 나와서 다른 곳을 둘러보았다. 알틱과 나는 DVD나 영화를 '구매'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으므로 이곳은 스킵하였다.





  [또다른 스포츠 용품점 발견!] 오프라인으로 피트니스식품을 파는곳이었다. 가격대가 비싸고 영양성분이 별로 맘에들지 않는다고 알틱이 말해서, 그냥 쉐이커나 하나 사고 나왔다.



  [에데카] 알틱이 Couscous라는것을 사고싶다고해서 에데카에 들어갔다. 너무 넓어서 비슷한 물품이 있는곳까지 가는데도 오래걸렸다.



  [앗!] 새우탕과 김치면, 튀김우동이다!! 그런데 1개에 1.89EUR이다. 3천원이나 주고서 먹을거는 못되는데..



  [앗!!] 빵가루다!! 이제 빵가루로 뭘 할 수있을지 생각해 봐야겠다.



  [ALDI] 알디도 들렸다. 알디는 에데카보다 훨씬 저렴하게 식료품을 구매 할 수 있지만, 품목의 갯수가 적다. 물론 나같은 가난한 학생들은 알디나 리들같은 저렴한 곳에 자주 간다. REWE(레베)보다도 저렴해서, 버스를 타고 와야하지만 돈을 아끼기 위해 굳이 알디까지 오는 경우가 많다.



  [알디] 사실은 식료품만 파는 곳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시장가격에 비해 저렴하게 가격이 잡힌 것은 이곳으로 흘러 들어오는것 같다. 이곳에서 전동드릴, 잔디깎는기계, 심지어는 전기톱도 봤다.



  [계산대] 귤과 파프리카, 그리고 마늘, 빵을 구매하는 사람이 바로 알틱이다. 저렇게 사도 10EUR이 채 되지 않는다.


  알디에서 쇼핑을 마지막으로 나와 알틱은 버스정류장으로 왔다. 계획대로 102번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온 우리는 사온 물건으로 대충 늦은 아점을 해결했다. 6시에 술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방으로 일찍 들어가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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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에히터딩겐 양배추 축제 (Echterdingen krautfest)



  10월 중순즈음에 기숙사 앞집사는 Artimijs(알틱)이 자기가 양배추 축제가 열리는 곳을 알고있다면서 꼭 가자고 약속을 했다. Daniel도 합세하였다. 두 명이 가자고 가자고 안달복달을 하는데 안 갈수가 없었다(사실 주말에 할 게 없는것이 걱정). 19일 12시경에 다 함께 점심을 해 먹고서 천천히 출발 하였다. 

  양배추 축제는 근처도시 에히터딩겐(Echterdingen)에서 열렸다. 에히터딩겐은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서 S-Bahn으로 10정거장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도시이다. 이곳에는 뾰족한 머리의 양배추인 'Filderkraut'가 유명하다. 이 양배추는 뾰족한 머리를 가진 양배추의 결정판으로, 정말 매우 뾰족하다.. 



  [Filderkraut] 영락없는 양배추이긴 한데 정말 뾰족하다.



  [포스터] 축제 입구에 붙여져 있었다. 18일에는 쇼핑 할 수 있게끔 여러가지가 진열되었나 보다.



  [같이간 친구들] 알틱과 다니엘이다.



  [지도] 생각보다 작은 규모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가장 큰 길을 걸어가는데 10분정도 걸린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곳도 상당히 많다.




  [놀이기구] 양배추 축제에 있던 성인이 탈 수 있는 유일한 놀이기구였다. 다니엘과 내가 탔다. 놀이기구를 준비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AOK(보험회사)였다. 



  [열심히 타는 나] 생각보다 이것을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온몸을 비틀어서 힘을 모으면 그 뱡항으로 움직이는 것 같은데 몸이 회전하니까 힘줬던게 자꾸 풀렸다. 한 3분 타니까 어지러워서 내려달라고했다..



  [여자친구가 생각나지 않는 다니엘] 지금까지 내가 본 다니엘의 표정중에 가장 행복한 표정이었다.




  [축제 초입] 길거리에는 정말 많은 부스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양배추를 파는 곳은 별로 없다. 대신에 꽃이나 이상한 과일같은것을 팔았다.. 중심가로 들어가 보니 향수랑 심지어 중국음식을 팔기도 하였다. 역시.. 독일 사람들은 축제 주제만 잡아놓고 다 들고 나오는 것 같다.



  [양배추 케릭터] 양배추를 케릭터화 시킨 그림을 티셔츠에 프린트하여 팔고 있었다. 이걸 아이들에게 사주면 그 날만 좋아할 것 같은데?




  [삼거리] 사람들이 더 많았는데 별로 없어보이게 찍혔다.




  [알틱과 다니엘] 알틱은 눈이 부셔서 저러고 있다.



  [이거슨]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만물상이다. 옥토버페스트에서도 봤고 독일 통일의날 행사때도 봤고 오늘도 봤다.



  [헬륨풍선] 수소가 들어있을 수도 있다.



  [북적북적] 사람들도 많고 음식 가판대도 많았다. 그런데 아무도 가격경쟁을 하지 않아서, 양배추요리를 먹으려면 무려 3.5EUR이나 내야했다.



  [무대] 이곳에서 저녁에 양배추 썰기대회랑 오래들기 대회같은게 열린다고 한다.




  [사람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전부 행복해 보였다(는 내 생각).





  [소방서] 소방서도 개방하여 양배추를 팔았다. 소방서가 아무래도 양배추 사업에대해 지분을 가지고 있는것이 분명하다.



  [FEUERWEHR] Feuerwehr이라고 해서 '화염..'뭐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내부가 소방서일 줄을 몰랐다. 물건 파는사람들이 소방서 단체티를 입고있는것으로 보아 분명히 소방관들이었다.





  [정말 사람 많았다] 이때는 살짝 짜증날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양배추가 뭐 그렇게 먹고싶다는거야!




  [지금은 촬영 중] 농부인것 같은 사람과 인터뷰를 하고있다. 




  [나와 다니엘]



  [알틱과 나] 양배추 끝부분도 은근히 단단하다.




  [산더미같은 양배추] 다들 이 앞에서 사진찍으려고해서 아무도 없게될때 까지 오래 기다렸다..



  [상어] 왠 상어가 있길레 같이 사진 찍었다.



  [다니엘] 차를 정말로 좋아하는, 특히 비엠베를 사랑하는 다니엘은 이런 올드카를 보면 그냥 지나가질 못한다.



  [비누방울로 장난치는 아이들] 분명히 아름다운 그림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저 그렇다.. 후..



  [촬영] 여기저기서 촬영이 한창이었다.



  [양배추 트렉터] 이 트랙터는 우리가 12시 반경에 기숙사 앞에서 버스타기위해 기다리는데 그때 우리 앞으로 지나갔던 트랙터 였다. 앞바퀴 두개가 후들후들 떨리는 것을보고 인상깊었는데 여기와서 다시보니 반가웠다. 나와 다니엘, 알틱 모두 이게 여기 있을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놀랐다.



  [시선집중] 아이들이 저 놀이기구에 매달려서 날라다니고 있다.



  [간식] 양배추가격으로 스테이크를 먹을수가 있어서.. 결국 양배추는 안먹고 고기를 먹었다. 양배추는 다음에도 먹을 수 있다...는생각을 했다.



  [으음!!] 매우 Juicy하고 맛있었다. 



  [무대] 축제에서 가장 큰 무대였다. 여자애 두명이 올라가서 노래부르는데 정말 오래동안 불렀다. 내려올 생각을 안함.



  [그래도] 이쁘니깐 계속보게 되었다. 무대 앞에는 침흘리는 남자애들이 더러 있었다.



  [춤추는 거지 아저씨] 어딜가나 이런 사람들은 꼭 있는 것 같다. 근데 춤을 너무 못춰서 답답했다.



  [양배추를 나르는 여자아이들] (대부분이)귀여운 여자아이들이 뒤에계신 흰수염 할아버지와 함께 양배추를 나르고 있었다. 아마도 이 축제의 마스코트인 것 같다. 지하철역에서 올라오자마자도 봤었는데 그 때에는 카메라가 없어서 찍지 못했다가, 다시 만나니 반가워서 많이도 찍었다.




  [이목집중] 사람들의 시선은 한 몸에 받고있다. 이제보니 남자애도 일행에 끼어있다.








  이 퍼레이드를 구경하는것을 끝으로 슬슬 기숙사로 돌아왔다. 뭐 한것도 없는데 수 많은 인파를 헤집고 돌아다녀서인지 정말 많이 피곤했다. S-bahn에 타자마자 골아떨어졌는데 간신히 바드칸슈타트에서 정신을 차려서 다 같이 내릴 수 있었다.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난리를 치는 이탈리아놈 안드레아를 만나는 덕분에 빠른 저녁을 먹었다.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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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옥토버페스트/Volksfest - Wasen (Oktoberfest in Bad-Cannstatt, Stuttgart)



  독일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전국에서 진행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두가지는 뮌헨(München)의 옥토버페스트인 "비센(Wisen)"슈투트가르트(Stuttgart)의 옥토버페스트인 "바센(Wasen)"이다. 두 가지를 전부 다녀온 사람들의 말이 서로 달라서 이 두 옥토버페스트를 묘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가장 믿을만한 정보에 의하면, 비센은 바센보다 규모가 더 크며 맥주텐트도 더 많은 편이지만, 관광객이 심하게 많아서 정말로 텐트에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한다. 또한 올해에는 비센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여서, 조기에 옥토버페스트를 종료했다고 한다.

  

  아무튼 나는 슈투트가르트의 바센에서만 술을 마셨다. 정확히 말하자면 바센은,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서 한 정거장 옆인 "바드칸슈타트(Bad-Cannstatt)"에서 열린다. 바센에게는 또다른 이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볼크스페스트(Volksfest)"이다. 직역하면 '시민의 축제'정도 될 것 같다. 이 축제에서는 비단 맥주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놀잇거리들도 정말 많다. 많은 놀이기구들도 있고, 거리 중간중간에 행사같은것도 진행하기도 한다. 


  나의 경우에는 놀이기구를 타는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어짜피 비쌀수 밖에 없는 맥주에 투자를 하기로 했다(그러나 Hayo의 끝없는 범퍼카에 대한 집착 때문에 같이 탈 수 밖에 없었다. - 혼자타기에는 무섭고 둘이 타기에는 비좁고 - 어쩌라고??). 그렇게 놀이공원은 눈요기로만 살펴보고 교환학생들이 이미 모여있다는 맥주 텐트를 찾아 나섰다.


  PS. 1. 놀이공원의 사진은 아쉽게도 담지 못했다. 왜냐하면 관심이 없었음.

        2.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때에는 나는 이미 정신줄이 살짝 풀린 상태였다. 휴대폰 카메라 초점도 제대로 못잡고 찍고 있었다..



  [Schwaben welt] 친구들과 같이 술을 마신 슈바벤벨트.




  [까부는 Ricardo] 까불고 있다.



  [교환학생 친구들] 왼쪽부터 Scotty, Cesar, Marton , Takuma, Egle, Grant, Eero.




  [맥주텐트의 내부] 정말 넓고 정말 사람이 많다. 1층과 2층 모두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 친구들은 이곳에 이미 4시에 와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한다. 6시부터는 일끝나고 오는 사람들 때문에 사람수를 조절하기위하여 입장제한을 한다. 슈바벤벨트 앞에 있었던 바센벨트 텐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미 5시부터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슈바벤벨트는 락음악이나 팝송을 계속해서 공연한 반면에 바센벨트에서는 DJ를 초청해여 맥주텐트를 클럽으로 만들어 버렸다. 아마도 젊은층은 바센벨트로 많이 몰렸을것 같다.



  [술취한 친구들] 왼쪽부터 Eemil, Sina, Mona, Grant, Alec, Zachary.




  [이탈리안의 패기] Andrea는 언제 어디서나 여자생각 뿐이다!




  [옥토버페스트를 즐기는 방법] 단언컨데 1층에서는 한 번도 의자에 앉아보지 못했다. 입장하자마자 의자위로올라가서 노래에 맞춰서 몸을 흔들었다. 우리들은 테이블(8인용) 6개를 잡고서 신나게 뛰어놀았다. 몇 번 맥주병 깨지는 소리도 들렸다.



  [공연장] 저곳에서 끊임없이 공연이 펼쳐진다. 9시가 넘어가자 섹시한 옷을 입은 아가씨들이 올라와서 춤을추는데, 그때만큼은 우리들의 눈이 저곳으로 향했다. 아가씨들은 정말 짧은 치마를 입고 망사 스타킹을 입고 있었는데, 옆에있던 친구들이 'KIM! TAKE THAT F**C"N GIRLS PHOTOS!'라고 외쳤다. 어짜피 술주정 부리는거라서 찍는 시늉만했다. 



  [맥주텐트안의 풍경] 앉아있는사람들이 매우 드물다.



  [텐트안] 정말 시끄럽다. 옆사람에게 고함쳐서 말해야한다. 



  [친구들] 취해가지고 정신이 없다.



  [2층에서] 다들 인물이 좋다.



  [건배를 하는 사람들] 1분마다 한 번씩 하는것 같다.



  [파노라마] 사람들이 정말 많다. 정말로..



  [맥주잔] 맥주잔은 1L짜리밖에 없다. 가격은 1잔에 8.9EUR이다. 바센에서는 날짜별로 이벤트를 하는데, 예를들어 '학생의날'같은 경우에 학생증을 보여주고 맥주를 주문하면 같은가격에 한 잔을 더 마실 수 있다.



  [2층에서 다 함께] 지나가던 어떤 청년이 찍어줬다.



  [다 함께!!] 아직 취하기 전의 모습이다. 이때부터 3시간을 내리 마셨다.


  옥토버페스트는 맥주를 싫어한다거나 시끌벅적하고 발광하면서 술을 마셔야 하는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할 수도 있다. 옥토버페스트 기간동안 이곳에 3번 방문했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서 그냥 돌아왔다. 사실 그때를 회상해보니 술이 들어가지 않은것이 화근이었다. 맨정신으로는 조금 즐기기가 여럽고 바센에 가기전에 술을 조금 하고 갔어야 했던것이다. 교환학생 친구들과 가보니 맨정신인 친구들은 2층에서 조용히 술을 맥이고 1층으로 불러들이고 있었다(누가 생각해냈는지 대단하다). 


  맥주텐트는 11시면 종료를 한다. 모든 음악이 꺼지고 조명이 밝아져서 취기를 조금 가시게 한다. 그때부터 안전요원들이 사람들을 내보내며, 큰 가방은 혹시나 맥주병을 훔쳐가는지 검사를 하기도 한다. 이날 조금 서둘렀으며 에슬링겐에서 막차 버스를 탈 수도 있었을텐데 놓치는 바람에 기숙사까지 걸어서 올라갔던것이 기억난다.


  옥토버페스트말고도 매년 2월에는 봄축제가 열린다. 옥토버페스트와 똑같은 형식으로 열린다고 하니깐 그때도 한 번 재미있게 놀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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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독일 통일의 날 (German Unity Day) in Stuttgart



  10월 3일, 한국은 개천절이고 독일은 통일의 날 이었다. 1990년 10월 3일, 서독이 동독을 최종적으로 흡수통일 함으로써, 하나의 독일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기위한 행사가 이날 전국적으로 펼쳐졌는데, 멀리가지 않고 슈투트가르트 주변에서 이뤄지는 행사를 관람하였다.


  그런데 이날에 독일 통일에 관련된 뭔가를 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통일의 관련된 행사는 거의 없다. 뭔가 독일의 통일과 관련되었을 것 같은 것을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가장 비슷한 것이라고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서 통일을 기념하는 행사 정도 였다. 다른 부스에는 전부 여러 도시에서 온 관광홍보부스였다. Stuttgart의 Stadtmite를 걸으면서 많은 길거리 연주회를 보았지만 그냥 팝송을 불렀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연주회 또한 딱히 독일의 통일을 얘기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고해서 마구잡이식 축제는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도시들에서 파견된 전통무용수를 보거나 자동차 홍보부스등을 구경하면서 오히려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리저리 차이면서 돌아다녔지만(독일통일의날은 휴일이어서 사람들이 전부 이곳으로 온 듯 하다), 친구들과 사진찍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게 구경하였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Stadtmite역에서 내려서 올라오자마자 찍은 사진이다. 정말 발 붙일곳을 찾을 수 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Baden-Württemberg tent] 바덴-뷔르템베르크 텐드 안이다. 사회자가 나와서 무언가 연설하고 있다.



  [포토존]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녀서 찍는 타이밍을 찾기 어려웠다.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 뭔지 모르겠다.. Park이 사진찍길레 나도 따라서 찍었다.




  [음식 부스] 여러가지 음식 부스들이 있었지만, 역시나 잘 팔리는 것은 Brot&Wurst인 것 같다. 원래 먹을생각이 없었는데 어짜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먹을 시도조차 못하게 생겼었다.



  [길거리 음악] Zusammen Einzigartig, 번역하면 독특한 우리들? 정도 될 것같다. 의미 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데다가 심지어 노래는 미국 팝송이다.

가만 들어보니 독일어로도 불렀었다.



  [라이브카페] 텐트안에서 밴드가 공연을 하고있다.



  [????]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왜 여장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Hochschule Anhalt] 안할트대학에서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들어가보니 벤츠하고 여러 회사들과 디자인쪽으로 산학협력을 하고 있었다.




  [젖소] 우유회사 부스였었던것 같다. 잘 모르겠다. 소의 입이 움직였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분장한 사람들] 식사시간인 듯 하다. 



  [꽃을 찍는 Park] 누가 꽃이고 사람인지 구분하기가 힘들군요!! 





  [지도] Hauptbahnhof를 중심으로 구성된 Stuttgart의 중심가 지도이다.




  [슈투트가르트 중심사] 이 주변에는 명품/잡화 할 것 없이 엄청나게 많은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백화점도 있다.



  [푸트코트] 길거리에서 먹기에는 너무 가격이 비싸서, 근처 쇼핑센터의 푸드코트로 들어왔다. 소고기커리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가격은 6.5EUR



  [커리 가게] 그러하다.



  [Stuttgart Schloss] 슈투트가르트 궁전의 모습이다. 이미 공연장이 구성되어 있었고 수 많은 인파가 가득 메우고 있었다.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공연장 근처로도 못갈 뻔 했다.




  [궁전 앞 분수] 이날의 베스트 샷이다..







  [공연] 1시간 넘게 서서 보고있었는데 절반은 영어노래 나머지는 독어노래였다. 댄스가수도 나와서 춤을 췄는데, 그제서야 우리나라의 댄스가수들이 얼마나 춤을 잘 추는지 알 수 있었다. 코웃음치면서 구경했었다.


  공연을 마지막으로 나는 '독일 통일의 날' 행사구역을 빠져나왔다. Park이 알고지내는 학교선배가 슈투트가르트 대학으로 우리와 같이 교환학생을 왔는데 그 분께서 같이 맥주 한 잔 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슈타트미트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Feuersee의 한 펍으로 가서 Park이 알고 있었던 Lew형님 말고도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Johanneskirche in Feuersee] 펍으로 가던 중간에 교회를 보았다. Feuer호수 가운데 있었던 아름다운 교회였다.



  [Radler]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나는 이날 처음으로 라들러라는 레몬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정말 맛있었다. 앞으로는 라들러만 먹을 것 같다.


  11시 30분경에 펍을 나와서 기숙사로 향했다. 에슬링겐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각이어서, 길에는 버스가 돌아다니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걸어서 올라갔다! 돌아다니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여러가지를 구경할 수 있었던 날이어서 좋았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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