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 독일법인 로버트 보쉬, 제 1회 다양성의 날 (Robert Bosch GmbH, 1st Diversity Tag)



  오늘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열었다. 영어랑 독어 합쳐서 Diversity Tag이라고 해놓았는데, 직역하자면 다양성의 날 정도.. 여기서 다양성이란 전세계 여러나라에서 이곳으로온 회사원들을 말한다. 나또한 이에 포함되니 뭔가 나에게 있을 줄 알았다.(그런거 없다!)

  



  [설명판] 제 1회 다이버시티 탁, 어쩌구저쩌구.. 뭔가 많이 써있지만 실제 있었던 것만으로 요약하자면, 아침에 출근할 때 보니, 본부건물 1층에서 어떤 사람들이 각 나라 국기가 그려져있는 박스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뭔가 나눠주고 있었다. 나는 아침부터 할일이 많아서 걍 빨리 연구실로 들어갔음. 점심때는 세계지도가 그려진 곳에 자신의 모국을 핀으로 꼽는 행사(...)를 했고, 보쉬 커넥트라고 컴퓨터로 뭐하는거 있는데, 빨리 밥먹고 점심시간 쉴려고 그건 안해봤다. 본부건물 1층에서 퀴즈대회같은것도 있었는데 참가상으로 초콜릿을 줬다.. 물론 지나다니가다 계단에 놓여저있는거 줏어먹어도 되긴하는데 이미 떙볕에 다 녹았더라. 저녁에는 에프터 웤 파티를 한다고 했다. 당연히 안갔다(...) 오늘 9시간 일했으뮤ㅠㅠ


  아무튼.. 내가 있는 Schillerhöhe 캠퍼스만 이 이벤트가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점심시간에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Schillerhöhe main building] 보쉬 헤드쿼터.



  [메인빌딩] 멋지다..



  [건물에] 포스트잇으로 Diversity day, be part of ~~라고 써놓은것이 보인다. 사진기사양반도 돌아다니면서 엄청 사진을 찍어댄다. 원래 회사 보안교육받을때 사진찍지 말라고했었던것 같은데, 아마도 연구실 안에서 찍지 말라는것 같았으므로 나도 마구 찍어댔다. 사실 아무도 사진찍는 나를 막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모여있는사람들. 솔직히 별거 없었는데 그냥 우글우글..



  [이벤트중..]



  [나라맞추기 게임]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는 정보카드를 읽고 해당하는 나라에 가서 그 나라박스를 담당하는 사람에게 주면 박스안에 들어있는 그 나라 과자를 얻을 수 있다. 체코가서 체코초콜릿 받았고(근데 나중에 주머니에서 터졌음 ㅡㅡ 시부엉!) 싱가포르가서 북어포같은거 먹었다. 브라질에 갔더니 아무것도 없었음(...) 오늘 처음으로 싱가포르 국기를 알게되었다. 한국은 아예 없음.



  [일본북춤] 독일애들은 왜 이런걸 좋아할까.. 그냥 북치는 거다. 팜플렛에 보면 '일본의 음을 알아봅시다'라고 적혀있다. 별 재미도 없고 별 문화같지도 않으므로 패스.




  [축구민족 게르만] 축구골대에 공넣기 게임이다. 공을 넣으면 상품으로 '퀴즈'를 준다. 퀴즈의 예시로는 '당신은 우리 회사 들어오기전에 뭐했습니까?' 이런거... 받으면 주변 친구들에게 질문해가면서 놀면된다. 이게 선물이라니.. 




  [일본음악] 개풀뜯...



  [오늘 이벤트를 준비하는 과정] 사진을 봤는데 별로 안힘들어 보였다. 옆에 용이 놓여저 있는 의자는 도대체 뭐였을까?



  [계단위의 초콜릿] 나중에 모르고 저거 밟고 터뜨리는 사람도 많이 있었다. 태양볕에 달궈져서 이미 전부 초콜렛들은 유체상태가 되어있었음.



  [초콜릿] 그냥 초콜릿 이다.




  [본부건물 로비] 이야 구글링 백날해봤자 절대 찾을 수 없는 귀중한 사진이다. 훗



  [퀴즈맞추기 게임] 정답을 맞추게 되도 아무것도 받지 않는다.. (응?) 나는 왜 정답을 맞추면 뭘 받아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것이 문화적 차이인것인가..



  [퀴즈 후에..]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제발 놀땐 좀 놀아라 도길놈들아!



  [사진전] 회사의 시작과 현재까지 아주 간추려서 사진전시회를 해놓았다. 점심시간에 이거 읽고 있는 사람 못봤음.. 게다가 우리 회사는 카드찍고 들어와야 되서 이거 읽을 손님따윈 없는데!!



  [식당입구] 엄청 붐빈다. 보쉬 커넥트인가 뭔가를 하고있다.



  [보쉬에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퀴즈] 서베이 같은거였다.


  6시 이후에 있었다는 퇴근 후 파티는 가지 않았다.. 빠른 퇴근은 인턴을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꿈! 아마도 재미있었겠지? 나도 집에 가서 재미있었어!

아무튼 회사에서 이런 소소한 즐길거리를 마련해 줘서 고마웠다. 사진에서 누락된 이벤트였던, 세계지도에 자기가 온 나라 찍기 이벤트에서는 내가 아주 아주 늦게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아무런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안양사람이었지만 서울사람이라고 눈치껏 만족스러운 답변을 해준다음에 서울에다가 깃발을 하나 꼽았다. 이렇게 또 하루가 끝났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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