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과목] German History & Culture




  [담임교수 Mr. Holger Starzmann]


  스타즈만 교수는 튀빙겐에서 출퇴근하며 수업에 늦은일은 거의 없다. 자신을 교수라고 부르지 않고 Lecturer라고 생각(프리렌서교수)생각한다. 물론 박사학위가 없으니 교수가 아니긴한데(...). 튀빙겐에서 튀빙겐 투어가이드도 하고 있다고 한다(투잡!). 첫 수업이 아직도 생각나는데, 자신을 투어가이드라고 말하는 교수가 웃겨서(지금 생각하면 하나도 안웃긴데) '풉!'이랬더니, 킴이 나를 비웃는다고 했던게 떠오른다. 물론 악의적으로 나에게 말한 것은 아니고.. 아무튼 그때 내가 킴이라는것을 확실히 외우신듯.


  어쨋든, 스타즈만교수의 수업이 12월 10일 기말 시험을 끝으로 종강하였다. 수업은 매주 월요일 5시 30분 부터 9시 까지가 기본적인 수업시간이지만 괴핑겐 캠퍼스에 사는 친구들이 8시 40분차를 놓치면 9시 40분 열차를 타야하므로 8시 20분 경에는 끝내 주었다(굿!). 학점은 4ECTS를 주며 한양대에서는 2학점으로 변환해 줄 것 같다.


  일단 이 수업을 들어서 좋았던 점과 나빳던 점을 요약해 보자면,


 장점

단점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역사 수업을 들을 수 있음.

반대로 말해서 독일 역사에만 포커스가 맞춰진 것은 아님. 그런데 독일 역사가 유럽역사이니깐 뭐... 

 교환학생 모두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을 수 있다. 자신의 나라와 비교 호혹은 관계된 독일에 대해 발표하므로 발표자의 국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실제로 발표수업이 진행되면 다들 딴짓한다. 주제가 재미없거나 발표자가 영어를 너무 못하면 귀가 닫힌다. (물론 나의 경우 발표자가 영어를 너무 잘해서 귀를 닫은 적 도 있다.) 

중간고사가 없다 

(...) 

 교수님이 정말 많은 것을 얘기해 주신다.

가끔 너무 말이 많다. 쉬는시간을 가끔 잊어버리면서까지 수업한다. 막상 수업을 너무 잘해주면 좋을 것 같지? 2차세계대전즈음에는 입이 멈추질 않는다. 

버스타고 4시간 거리에 있는 곳에 여러번 단체소풍을 간다. 

주말에 가기 때문에 피곤할 수도 있다. 빠져도 되긴 하는데 별로 좋아하진 않으심. 소풍중에는 개인행동이 많이 제약되었으나 하이델베르그같이 정말 관광을 위해서만 가면 자유시간도 충분하긴 했다. 일정을 미리 말해주긴 하는데 아닐때도 있었음.  


  중간고사는 없지만 각팀당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으로 대체되는 느낌이다. 주제는 독일과 관련되어 있는것을 전제로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다. 나와 Song이 한팀이었는데 우리의 경우에는 2차대전의 주요 전투를 주제로 삼았다. 그런데 다들 주제 선택하는 것을 보면, 자기 나라와 독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주제로 하는 팀들이 많았다. 그렇다 보니 독일 파트가 나오면 여러 팀들이 같은 말을 해서 나중되면 잘 안듣게 되었다. 독일역사수업인데 다른나라 역사가 재미있어지는게 함정. 



  [프레젠테이션] 한국이나 독일이나 교환학생들이나, 앞에 앉는것은 만국 모든 학생이 꺼려하는 모양.. 발표는 정확히 8시 20분에 끝났는데 발표가 끝나자마자 괴핑겐 학생들이 집으로 가버렸다. 덕분에 질문시간을 없었음! 인줄 알았는데 다음 시간에 교수의 폭풍질문(...) 기억나는것이 있다면, 전격전(독일의 폴란드 침공)을 발표하고나서 폴란드 교환학생인 Paulina와 조금 어색해졌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할 당시에 폴란드의 주력병력은 왕실 기마대였는데, 때문에 나치의 경기계화사단에게 박살난것을 설명한 것이 어색했나보다. 사실 그때의 나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돌이겨 생각해보니 만약 한국에서 이러한 수업이 있는데 왠 양키놈이 한국은 일본한테 쳐발려서 나라를 뺏겼었어 라고 일본인 교환학생이 있는 와중에 그런말을 하면 기분 나쁠 것 같긴 하였다. 아무튼 폴리나 미안했어!(그런데 스타즈만 교수도 내 편 들어줬잖아!! 난 틀리지 않았다!)


  12월 10일에 치뤄진 기말고사의 경우에는 총 12여개 문제가 나왔고 모두 스타즈만 교수가 나눠준 유인물에서 나왔다. 강의가 끝나갈 때 즈음에 교수가 나눠주는 프린트물이 있는데 그것을 보게되면 어디서 뭐가 나오게 될지 약간은 알 수 있다. 첩보에 의하면 시험문제는 작년과 같은 문제로 출제되었다고 한다(쳇..). 문제 난이도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고, 교수가 나눠준 프린트에 보면 검정색 볼드체(두꺼운 글씨)로 되어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 위주로 공부하면 쉽사리 풀 수 있을 것 같다. 


  시험에 뭐가 나왔는지 떠올려보면..

1번으로는 독일의 4개 지형이 무엇인가? 였고, 나치가 국민을 세뇌하기 위해 어떤방법을 썼는가? 대충 이런식의 질문이 있었던것 같고.. 아무튼 별로 안어려웠음.. 마지막 질문은 Essay쓰기 였는데, 주제로는 'SNS가 발달된 요즘 사회에서 Copyright가 침해되는 일이 많다. 이를 막기 위하여 인터넷은 검열되기도 하는데 이를 빌미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기도 한다. 저작권이 우선인가 개인의 자유가 우선인가?'식의 주제가 나왔었다. 딱히 정답은 없으므로 알아서 자기생각을 150words 내외로 서술하시면 된다. 가장 배점이 컸었다. 총합 36점인가 그랬는데 에세이만 6점이었다. 교환학생 친구들 Fail안줄려고 일부러 넣은 듯 싶었다.


  이렇게 해서 한 과목 클리어!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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