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과] Laser Material Processing, TRUMPF GmbH



  총평: 영어로 제공되는 기계공학과 학부수업중에 가장 흥미롭게 수강했었던 수업. 독일의 선진화된 수업시스템에 감동을 받았던 수업.

  Prof. Armin Horn 교수가 진행하는 레이져 재료 가공에 관련한 수업이다. 교과서는 20EUR이지만 구매 안해도 수업듣는데는 지장이 없다. 교수가 따로 프레젠테이션을 업로드 해주기 때문. 기본 2ECTs(한양대에서 1학점...)을 받고 추가적인 실험을 수행하면 (아마도)2ECTs를 더 받을 수 있다. 매주 1주일에 1시간 30분정도 수업을 하며 학기가 중간정도 진행되면 레이져회사에 가서 실습을 한다. 수강생 모두의 스케쥴에 맞춰서 외부강사(TRUMPF)를 모셔서 수업을 하기도 한다.

  내가 수강했을때에는 운이 좋았는지 마침 슈투트가르트 메쎄에서 금속판재박람회가 진행되었었다. Horn 교수가 직접 쉴러라는 회사에 컨텍하여서학생들의 초청장을 얻어왔다. 세상에 그렇게 많은 금속가공기계를 모아놓은 박람회를 가본것은 처음이었다. <다녀온후기>

  

   학기가 중반으로 접어들게되면 본격적으로 실습수업을 추가로 진행한다. 3주간 1주일에 하루 잡고 5시간이상을 소요하며, 근처의 레이져 회사에가서 수업을 받는다. 그 레이져 회사는 TRUMPF GmbH라는 회사로써 Sheet metal fabrication machinery와 Industrial lasers사업쪽으로 세계적 리더인 회사이다. 민간거래보다는 회사간 거래가 대부분이기때문에 우리는 잘 알지 못하지만 한국에도 지사가 있고 레이져 가공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한글화가 되어있을 정도로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이 회사의 기계들이 많이 수입되는 것 같았다.(마치 농축산업계의 카길같은 느낌?)


  정리하자면 이 수업은 3가지의 구성으로 되어있는 Module과도 같이 진행되는 과목이다. 첫째로는 매주 1시간 30분씩 받는 이론수업을 수강하게 된다. 두번째로는 학기 중반부터 시작되는 현장실습수업을 받는다. 셋째로는 현장실습과 이론수업을 바탕으로 (신청한 학생에 한해서)팀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밑으로는 TRUMPF 회사와 현장실습에 관한 내용.

 


  [Ditzingen에 위치한 TRUMPF GmbH 본사] 높지 않은 건물들이 여러개 밀집되어있다. 건물들은 용도에 맞게 구역별로 사용되는 것 같았다. 내가 들어가본 곳은 Trumpf Training Center 1동과 2동이었다.



  [트레이닝센터 인포메이션] 2명의 직원이 찾아온 손님들을 안내한다. 뒤쪽으로는 회사를 소개하는 책자들이 수북히 쌓여있다. 인포에 설치되어있는 스크린에서는 레이져 기계가 끝없이 철판을 절단하고 있는 동영상이 재생된다.




  [방문객을 위한 무료 음료] 독일에서는 어디를 가나 공짜가 없다. 물도 무조건 사서 마셔야 한다. 그런점에서 볼때, 이렇게 다양한 음료수(맞은편에는 무료 커피 자판기가 있다)를 이용할 수 있다는것이 정말 좋았다. 물론 방문객만을 위한것은 아니도 직원들도 사용한다. 커피자판기는 직원카드에 일정 금액을 넣고 사용하는것으로 보였느나 방문객은 무제한 카드를 준다. 자판기에는 10가지가 넘는 커피종류가 있고 심지어 수프도 있다(...)



  [강의실] Sheet forming을 Trumpf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우고 있다. 시각화가 정말 잘 되어있는 프로그램이고, 심지어는 프로그램이 한글화가 되어있어서 이것을 다루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한국지사 공장에 가서도 매뉴얼북을 참고해서 조금만 공부하면 바로 가공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정도로 배웠다. 3번 갈때마다 강사가 바뀌었는데, 그이유는 가르치는 프로그램마다 전문가가 따로 있어서 인것 같았다. 레이져/시트포밍/프로그래밍 이렇게 분류해서 공부했었다(는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남...).



  [트레이닝센터 기계동] 기계를 다뤄볼 수 있는 공간이다. 매우 넓은공간에 수많은 기계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각 모델을 대표하는 가공기계들은 전부 설치되어 있는것 같았다.



  [펀칭] 금속판재를 뚫는 펀칭이다. 아마도 원형으로 뚤릴것으로 생각된다. 각 펀칭마다 다른 크기를 가진다. 프로그램에 어떤 펀칭을 쓸 것인지 입력하면 기계가 알아서 펀칭들을 교환해서 판재를 뚫어버린다. 이러한 방식으로 Trumpf는 기계의 크기를 대폭감소할 수 있었고 더 효율적으로 금속을 가공할 수 있게되었다고 했다.




  [실험중] 철강원통이 어떤식으로 레이져 가공되는지 실습하고있다. 순식간에 가공되었다.



  [가공중인 원통형 세그먼트] 이때가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는 시즌이여서 원통 면에 별과 크리스마스 나무등으로 장식하였다.



  [TruStore] 라는 기계인데, 각기다른 금속판재를 보관하다가 금속가공기계로 신속하게 옮겨주는 역할을 한다. 재미있는것은 이런역할을 하는 기계와 레이져기계가 하나로 합쳐진 또다른 스타일의 기계도 있다는 점이다.



  [TruMatic] 펀칭들이 기계의 중간높이 정도에 세팅되어있는것을 볼 수 있다. 본체가 움직이면서 펀칭을 갈아끼우며 가공한다.




  [본사 구내식당] 퇴근시간이어서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고소한 빵냄새가 났었다.



  [Trumpf Museum] 본사 사옥에는 비공개(?)된 회사 박물관이 있다. 조그마한 규모로 설치되어 있으며, 공장동에 뜬금없이 설치되어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더니 이러한 회사 박물관이 나타났다. 30분정도 이곳에서 시간을보내면서 어떻게 회사가 발전해 왔는지 대충 알 수 있었다.




  교과목 구성으로 3번째로 말했었던 팀프로젝트는, 학교에 있는 기구들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나는 Eetu, Dalmar, Song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주제는 교수님이 정해주신다. 우리가 맡았던 주제는 '절단면이 Oval인 파이프 만들기'였고 부가적으로 파이프 겉면에 부식이 되지 않게끔 레이져 프린팅을 하는 것이었다. 2개월 반 동안 우리는 매주 수요일에 모여서 여러 실험을 하였고 최종적으로는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프로젝트를 하여서 얻는 추가학점은 기본성적표가 아니라 추가적으로 받는 성적표에 학점이 찍혀서 나온다고 하였다. 사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수업시간보다 더 많은것을 배웠고, 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던것 같다. Eetu와 Dalmar는 핀란드 학생들인데 이 친구들과 많이 어울릴수 있었던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과목의 시험은 철저히 프레젠테이션을 중심으로 출제되며 오픈북으로 치뤄진다. 오픈북이라고해서 공부 안했다가는 시험에 나온 공학용어를 찾다가 시간을 다 보내게 될 것이다. 시험시간은 한 시간으로 매우 짧으며 시험 문항은 15개 정도로 서술형이다. 어떠한 용어에 관해서 설명을 쓰는것이 기본적인 문제 형식이다. 실습수업때 배웠던 지식들도 적극 활용해야한다. 시험이 크게 Task 1과 Task 2로 구분되는데, 둘 중 하나에서는 디자인 문제가 나온다. 실습시간에 했었던 Sheet Bending 과 Welding에 관해서 기본적으로 알 고있어야 해결방안에 접근 할 수있다.

  오픈북이지만 난이도가 상당해서, 시험치고나서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되었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무난한 점수로 패스했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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