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7] 케슬러 스파클링 와인(젝트) 공장 (Kessler Sekts Kellerei)



  학교에서 문화체험을 주제로 에슬링겐(Esslingen) 구시가지에 위치한 케슬러 스파클링 와인(이하 젝트, 와인) 공장(Kessler Sekts Kellerei)을 견학하였다. 이 근방에서 가장 오래된 젝트 브랜드로, 최초 설립자인 케슬러가 프랑스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배워오게 되면서 이 지방에서 계속 젝트을 생산하였다고 한다.


  오전 10시에 케슬러 공장에서 모인 교환학생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서 공장 구경을 시작하였다.



  [Kessler Kellerei의 입구] 공장이라기 보다는 오래된 집에 더 가깝다. 공장은 이 건물의 뒷편으로 위치하며 지하시설이 더 많다. 구 시가지에 위치하고 있기 떄문에 건축제한을 받는 듯 하다. 실제로 이 건물 안에는 공장시설 같은것은 전혀 없고, 박물관과 같이 케슬러의 역사를 대표하는 여러 그림과 물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었다.



  [Kessler Glass] 가이드가 안내한 방으로 들어가니 와인잔과 함께 빵이 놓여져 있었다. 



  [와인을 따르는 가이드] 와인을 쳐다보는 Eetu, Jonathan, Lakshmanan.





  [맥주를 사랑하는 조나단] 내가 맥주보다 와인이 더 맛있다고 말하자 나에게 '쒸바'라고 한국 욕을 했다. 조난 맞을라고 21살 밖에 안먹은놈이^^;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Park] 귀엽다.



  [셀카도 식후경] 술마실 때 만큼은 Hayo, 셀카를 찍지 않는다.


  간단히 젝트를 체험한 이후, 계속해서 젝트공장 내부를 견학하였다. 우리는 이곳에서 옛날부터 젝트를 보관해오던 저장소와, 스파클링을 나게끔 하는 공정이 진행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높에 쌓여있는 와인병들] 내부 기압이 7bar라고 한다. 대충 대기압의 6.9배 이니깐 꽤나 높은 압력이다. 가이드가 제발 조심하라고 계속 일렀다.





  [와인 창고가 신기한 교환학생들] 흠.. 신기하다.




  [생산공정] 케슬러 젝트의 생산공정을 나타낸 그림이다. 옛날과 같이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수 많은 와인 병들] 지금은 이렇게 숙성시키지는 않는 것 같다. 전부 공병들이었던것 같다.



  [기계] 와인병을 흔들어주는 기계이다. 신기했다.



  [저장소 천장의 모습] 동행하였던 Karin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저건 검은 무슨 버섯이라고 하였다. 실제로 먹을 수 도 있다고 했다. 저 버섯이 이 저장소의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다시 한 번 젝트 시음] 이번에는 Rose라고 적힌 스파클링 와인이다. 처음의 것보다 도수가 높은 듯 했다. 맛있었음.


  젝트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나는 가이드에게 구매방법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 마셨던 와인의 가격은 7EUR정도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소량생산만 하기 때문에 이 근방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샵에가서만 살 수 있다고 했다. 나중에 축하할 일이 있거나 할 때 구매해서 마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12시가 안되어서 공장 견학이 끝이났다. 오늘의 일정은 이것으로 끝이었기 때문에 다들 뿔뿔이 흩어졌다. 나와 한국 친구들은 학생식당으로 돌아가서 밥을 먹었다. 그 뒤 나는 슈페어콘토를 만들기 위해 은행으로 향했고, 다른 친구들은 기숙사로 가거나 시내 구경을 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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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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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Hayo의 생일파티



  9/24일은 Hayo의 생일이었다. 지난주 금요일에 몰래 불가리향수(4일치 용돈ㅠㅠ)를 선물로 준비 했을 뿐 파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Hayo는 같이 교환학생을 온 나와 Park,Jung,Song에게 파티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문제는 그 제안을 생일날 점심때 했다는 것이다.


  물론 오늘도 독어수업이 있었다. 독어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Karin교수님은 Hayo에게 생일축하한다며 커다란 생일 케이크를 건냈다. 교수님께서 직접 집에서 만들어 오신 케익이었다. 교수님은 각 학생들에게 자신의 나라 언어로 '생일축하합니다'노래를 부르게 시켰다. 핀란드에서 온 Juho, Tuomas, Eetu의 중저음의 생일축하노래는 잊지 못할 것 같다. 




  [독일에서 맞는 생일] Karin 교수님이 Hayo에게 케익을 주고 있다.




  [오렌지가 들어간 케익] 맛있었다. 케익 한 두번 만들어 보신게 아니신듯.


  수업이 끝난 뒤 파티준비를 서두르기위해 각자 임무를 분담하였다. 일단 파티룸을 빌리는 것은 파티를 열고싶어하는 당사자가 하기로 하였다. 기숙사의 관리인(Hausmeister)에게 파티룸을 빌리는 것을 시작으로 준비가 시작되었다. 파티룸은 기숙사 지하 1층(U1)에 위치해 있는데, 딱히 파티룸 처럼 보이지 않지만 꽤 다이나믹한 음향시설이 설치되어있다. (때문에 학기 초반과 후반에는 0~2층 까지의 학생들의 시끄럽다는 항의가 빗발친다고 한다.) 파티룸을 빌리는데는 자그마치 50EUR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듣게된것은 하우스마이스터를 만났을때였다. 또한 그는, 파티룸은 며칠 전에 미리 빌려놔야 하는것이며 이는 기숙사 자치어쩌구에도 잘 알려진 내용이라고 교환학생인 Hayo를 괴롭혔다. 우리가 그걸 알리가 없는걸 왜 모를까? Hayo는 그때까지만 해도 15명 이내의 작은 파티를 생각하며 대여비를 깎아달라고 하였다. 하우스마이스터는 생일축하한다며 15EUR에 합의를 해 주었다. 기가막힌 생일 선물이다. 이렇게 해서 파티룸은 돈으로 잘 해결하였다.


  가장 큰 문제인 장소가 해결되니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으나 더 큰 문제인 음식이 남아있었다. 과연 어떤음식을 해야할까? 고민에 빠진 나에게 Jung이 콜라닭을 제안했다. 정말 기가막힌 조언이었다. 모든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도 적당히 나오고 꽤나 한국적인 맛을 낼 수 있기 떄문이었다. 재료 또한 별로 들어가지 않았다. 닭 2마리, 양파, 감자, 마늘, 콜라, 간장 이정도였던것 같다.

  20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우리들은 팀을 나누어 음식을 하기로 하였다. 8층 주방에서는 나와 Jung이 콜라닭을, 6층 주방에서는 Park과 Song이 파스타를 그리고 1층 주방에서는 Hayo가 부침개를 하기로 하고 해산하였다. 음식이 2시간 이내로 완성되어야 6시에 파티를 시작 할 수 있었으므로 우리들은 부산하게 움직였다.



  [요리하는 나] 요즘은 요리하는 맛에 사는것 같다. 정말 재미있다.



  [초벌삶음?] 잡내를 제거하고 닭의 껍질을 쉽게 벗기기 위하여 한 번 끓여주고 있다.



  [성공이냐 실패냐!?] 콜라와 간장을 넣기 전에 포즈를 취해 보았다.



  [투입!] 결론적으로 비율을 잘 맞춰서 맛있었다.


  사실 서양의 파티문화로 보면, 음식은 굳이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었다. 실제로 파티가 시작되었을때, 몇명의 사람만 와서 기웃거리며 맥주나 마실 뿐, 음식을 먹으려고는 하지 않았다. 알고보니 다들 그 시간에는 저녁을 먹고있었으며 7시가 다 되어서야 배를 채운 사람들이 맥주 한 병씩 들고 내려왔다. 우리는 대략 한국식 파티로 준비를 하였고, 맥주 또한 40병 정도, 와인 3병를 구비하였다. Free맥주라고 하니깐 달려드는 맥시칸과 터키친구들 덕분에 U1 bar는 금세 시끄러워 졌다. 8시 쯤 되었을때에는 이미 40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파티룸을 가들 매우고 있었고, 파티룸 밖에서도 맥주병을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성공적인 파티에 Hayo가 기뻐했다.



  [파티룸 밖의 모습] 시끌벅적하다.



  [Jonathan] 맥주를 사랑하는 영국인 조나단. 눈에 쌍심지가 켜져있다.




  [Eetu와 Sarah 사이의 Hayo] 에투와 사라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얘기하길레 찍어줬다. 이 커플은 파티가 끝날때 까지 계속해서 키스를 하였다.. 우와.. 



  [U1Bar] 즐거워하는 터키,맥시칸 친구들.








  [DJ Roman!] 카자스흐탄에서 온 Roman은 술과 음악, 그리고 여자를 사랑하는 친구이다. 



  [Taka와 Andrea] 일본 and 이테리.





  [Hayo와 Taka]




  총 소요경비는 60EUR 정도이며, 중간에 Matthijs와 다른 친구들이 맥주 50병 정도를 더 가져오는 바람에 술이 모자라지는 않았다. 다들 밥을 먹고온 바람에 음식도 많이 남아버렸다. 그러나 부침개와 콜라닭은 인기가 많아서 전부 동이났다.


  파티는 성공적으로 끝이났다. 오후 6시에 시작한 Hayo의 생일파티는 저녁 12시 반경이 되어서야 끝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며 1시가 넘어서까지 나, Christopher, Vincent, Hayo, Taka 이렇게 다섯이서 청소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갔다. 파티의 주인공이 만족하였으니 이보다 더 성공적인 파티는 없을 것이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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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학교에서 문화체험교육을 위해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이델베르크로 day trip을 보내주었다. 기차표, 가이드, 박물관 등의 비용은 9월 초에 학생회비와 함꼐 내었던 20EUR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였다.

  데이트립을 가는 것은 좋은데, 국협에서 너무 저렴한 기차표를 끊어버려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입석으로 열차를 타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2시간을 가는데, 난 한 번도 자리에 앉지 못했다. 도착하기도 전에 다리가 풀려버리는 줄 알았다.

  


  [일정표] 국제협력처에서 마련한 일정표이다. 하이델베르크로 갈때와 그곳을 떠날때의 일정이 잡혀있다.



  [아우디!] 수 많은 아우디 새차들이 기차를 통해서 운반되고 있다. 정말 멋진 광경이었다.



  [아우디] 정말 끝도 없다. 반대편을 찍은 사진도 있는데, 위 사진과 같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앗 콩코드!?] 여러 문제로 조기에 퇴역한 음속여객기 콩코드가 전시되어 있다. 예전에 미국에서 내부를 관람해 본적이 있는데 다시금 들어가 보고 싶어 졌다.



  [Heidelberg Haupbahnhof]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이다. 시가지 외곽에 위치하고있다. 


  하이델베르크 관광은 15시 이전까지는 모든 교환학생들이 일정을 함께하였다. Alt-Universität(옛 대학)광장에 모여서 가이드와 함께 하이델베르크의 주요 명소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루트는 '하이델베르크 대학 -> 학생 감옥 ->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박물관 -> 중심가 -> 카를 테오도르 다리 -> 하이델베르크 성' 순으로 이어졌다. 가이드분이 쉽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어서 정말 즐거운 관람시간을 가졌다.











  [Romantikhotel Zum Ritter St. Georg] 춤 리터 장크트 게오르크 호텔이다. 300년이 넘게 유지된 건물로써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원래는 민가였으나 호텔로 바뀌었다.



  [하이델베르크 성당] 사실 성당인지 교회인지는 잘 모르겠다.




  [세례식] 저 멀리서 아기의 세례식이 이뤄지고 있었다. 나와 Jung은 그 장면을 감명깊게 보았다.





  [길거리에 위치한 cafe] 옛 하이델베르크 대학 학생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라고 한다. 가게 주인이 몇번이고 이 가게의 내부를 바꾸려고 했으나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지금도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Friedrich Ebert Museum] 독일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의 생가를 박물관으로 전시해 놓은 곳이다. 이쪽 분야는 관심이 별로 없어서 귀담아 듣지 못했다. 가이드 분이 스스로 흥분해서 말이 좀 빨랐던 이유도 있다.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있는 옛 물건들?] 사실은 새 시트를 갈아 끼워놓은것 이라고 한다. 위의 재봉틀은 그때 그당시의 것이라고 한다.




  [학생의 키스] 카페 크뇌젤(Cafe knösel)에서 판매하는 초콜릿이다. 가이드분의 설명으로는, 예전에 대학생들한테는 남녀유별이 있어서 밖에서 서로 말을 잘 걸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그 마음을 표현 할 수가 없었다는데 이런 초콜릿을 주고 받음으로써 그 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내가 들은바로는 그런데 아마 검색해 보면 더 자세히 나오겠지?



  [Park이 찍은 사진] 영화속의 한 장면 같다.




  [brückentor] 다리의 문이다. Karl-Theodor-brücke(Alte brücke) '카를 테오도르 다리' 또는 '알테 브뤼케(오래된 다리)'라고 불리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하이델베르크의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교환학생들과 한 컷!] 4그룹으로 나눠서 움직였기 때문에 일부만 사진을 찍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모든게 다 아름다워 보였다.



  [결혼식] 하이델베르크 교회에서는 계속해서 결혼식이 이뤄지고 있었다. 나중에 성을 다녀오고 나서도 계속 결혼식을 하길레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다른 커플이 서 있었다. 관광객과 하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행진하는 모습이다. 신랑 신부의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다.



  [신랑과 신부] 관람객에게 매우 관대하였다. 





  [케이블카]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올라가기위해 케이블카를 탔다. 근데 사실은 케이블카보다는 지하철에 더 가깝다. 열차의 기울기가 거의 40도 정도 되어보인다. 매우 가파른 언덕을 순식간에 올라간다.



  [케이블카 레일]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하이델베르크 성] 성의 구석구석이 보수공사로 한창이다. 내가 가본 어느곳이나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내가 운이 나쁜것인지 모르겠다.




  [프리드리히 관] 성의 메인이 되는 건물이다.



    

  [커다란 오크통] 우와~ 크다. 별 생각이 없다...



  [커다란 와인병]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병이 보통 우리가 알고있는 와인병이다. 왼쪽에 있는 큰 병은 높이가 대략 40cm는 넘어보였다.





  [프리드리히 관 뒤쪽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하이델베르크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풍경에 취해서 한동안 이 곳에서 발을 뗄 수가 없었다.



  [테라스의 발자취] 왕비와 사랑에 빠진 어느 기사가 테라스로 부터 도망치려 뛰어내렸을 때 생긴 발자국이라고 한다. 누구든 이 발자국에 정확히 자기 발이 들어 맞으면 여자와 술을 좋아한다는 낭설이 전해진다고 한다. 기사의 발은 내 발보다 조금 작았다. 휴!




  [돌담길] 이 길로 시가지로부터 하이델베르크 성까지 올라올 수 있다. 끝도 없어보이는 이 길을 내려가는데에는 사실 얼마 걸리지 않았다.




  [100가지가 넘는 슈니첼을 파는 레스토랑] Song과 Park이 하이델베르크에 오기전에 찾아보았다는 맛집에 왔다. 슈니첼(Schnitzel)은 송아지 커틀릿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곳에서는 100가지가 넘는 종류의 슈니첼을 판매하고 있었다. 물론 다 같은 슈니첼에 소스만 다른것이겠지만 아무튼 대단하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Park만 카메라를 쳐다보았다. 고마워라.





  [과연 맛은?] 일단 짜다. 음료수를 시킬 수 밖에 없게끔 조리한 것 같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맛은 좋았다. 같이나온 감자튀김은 너무 많아서 포장해서 가져갔다. 카자흐스탄 여학생 Alua는 오렌지쥬스를 시켰는데 안에 벌이 들어가는 바람에 충격을 먹었다. 그 뒤로 맥주 받침을 그 위에 올려놓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일행과 떨어져서 나 홀로 카를 테오도르 다리를 건너 보았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다리 건너에 있는 높은 언덕이 생각보다 오르기 쉽다고 하였기 때문에, 그곳을 한 번 올라가 보고자 하였다.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본 경관과 어떻게 다른지도 한 번 보고싶었다.



  [언덕에 오르기 까지] 가이드의 말마따나 다리 건너의 언덕은 10분만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언덕의 경사가 너무 높아서, 입고 올라온 셔츠가 땀에 흠뻑 젖었다. 위의 보이는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기 까지 정말 많은 계단을 오른 것 같다. 불과 10분 사이에.



  [성을 포함하는 하이델베르크의 경관] 하지만 결국 올라온 언덕에서 나는 또 다른 멋진 풍경을 찾을 수 있었다. 성과 함께 넓게 펼쳐진 하이델베르크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석판] 독일어가 아직 달려서 잘 모르겠다..


  오후 5시 30분 까지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나는 언덕에서 20분 밖에 있지 못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친구 HC와 전화통화를 하였다. 김치가 먹고싶다고 말하는 나에게 지금 신라면을 김치로 쌈싸먹고 있다는 농담을 건네는 그 친구를 정말 때리고 싶었다. 1년뒤에 흠씬 패줄 생각이다.

  하이델베르크는 정말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 비록 관람객으로 북적거렸지만, 중세도시를 걷는 기분을 한 껏 느낄수 있었고 무엇보다 옛것을 이렇게도 온전히 보전해 놓은 사실 자체에 큰 감동을 느꼈다. 아쉬운 발길을 뒤로하고 모든 교환학생들은 다시 학교로 향했다.

  기숙사에는 8시가 넘어서 도착하였다. 친구들과 함께 볶음밥에 와인 한 잔 걸치고 다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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