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 에슬링겐 암 네카어 (Esslingen am Neckar)



  오늘은 아무것도 할 게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미뤘었던 에슬링겐 출사를 나섰다. 내가 사는곳인데도 무관심하게 포스팅 한 번 안했었던것이 마음에 계속 걸렸었다. 원래는 학교에 볼일도 있고해서 Stadtmitte campus를 찍으려고 했으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에슬링겐 중심가를 주제로 잡았다! 정말 오랜만에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았다. 출사를 나간 시간은 15:00~14:20이다. 한국하고 확실히 차이나는 것이 있는데, 해 지는 시간이 정말 빠르다. 17시가 되면 해가 아예 사라진다. 15시에 나갔는데도 그림자가 아주 길게 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에슬링겐 암 네카어. 네카어 강을 옆에 끼고있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에슬링겐] 중앙 하단에 보이는 붉은 점이 찍힌 곳 부터 시작해서 사진을 찍어나갔다. 사진을 포스팅하는 순서도 이와 같다. 중심가를 질러 공원을 지나, 마켓플랏츠를 돌아서 다시 중심가 쪽을 통해 에슬링겐 반호프 까지 오는 경로이다. 



  [Pliensaustrasse] 에슬링겐 반호프에서 오른쪽으로 100m정도 가면 나오는 두 번째 중심가의 입구이다. 역전에 있는 쇼핑몰 거리보다 조금 작지만 이곳에도 상점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입구 아래에서] 12월 24일 부터 26일까지 3일간의 휴가를 끝낸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왔다. 26일에도 모든 상점이 닫는것을 모르고 밖으로 나갔다가 허탕을 쳤었다. 아무튼 다시금 사람들이 거리에 북적이기 시작했다. 거리 왼편으로는 터키인이 운영하는 이발소가 2개 있고 오른쪽으로는 캐밥집, 베이커리, Targo은행등이 있다.



  [조금더 안쪽으로] 옷가게도 있고 레스토랑들도 몇 개 보인다. 



  [입구에서 100m즈음 들어와서] 상점 밖에도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가랑비가 온다고 해도 물건들을 안으로 들이지 않는다(...) 왠만한 비는 맞고다니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물건까지 맞게할 줄은 몰랐다.



  [뒤돌아서서]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대한 돌아다니지 않을 때를 기다려서 찍었다. 거리를 찍는것이라서 당연히 행인들의 얼굴이 렌즈에 잡히는데 왠지 도촬하는 것 같아서 사진찍는 내내 뻘쭘했다.



  [Müller] 화장품/학용품/완구등을 소매하는 체인점이다. 어느 도시에 가더라도 꼭 있다. 그리고 어떤 매장이던간에 크다. 에슬링겐에 있는 뮐러도 지하 1층 포함 4개의 층을 쓰고 있다. 깊이도 꽤 깊다. 학용품의 경우 솔직히 가격대가 비싼편이지만 다른데가서 살곳도 없고해서 그냥 이곳에서 구매한다. 생각해 보니 전부 대부분 Made In Deutschland라 비싼값을 하겠구나!



  [ASIA KIM] 뮐러 바로 옆에 있는 '아시아킴'이라는 이름의 '중국(...)'음식점. 킴을 왜쓰는건지!



  [Pliensaustrasse의 중심부 가는길] 오른편의 '오투'라고 적힌 곳은 이동통신사 이다. 독일에는 수많은 이통사가 있다. 각 통신사 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꼭 확인하고 USIM칩을 구매합시다!



  [초콜릿가게] 독일사람들은 초콜릿 정말 좋아한다.. 



  [Pliensaustrasse의 중심부] 교환학생들끼리는 스타벅스사거리 라고 부른다. 에슬링겐에서 유일하게 무료(커피구매를 하긴 하지만)로 WiFi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는 스타벅스 말고는 별거 없는데도 반호프가는 빠른 길이다 보니 사람들이 항상 많다. 스타벅스 맞은편에 빵집에도 사람이 많다.



  [스타벅스 에슬링겐점] 에슬링겐에 처음와서 커피마셨을때에는 가격보고 깜짝놀랐는데, 사실 한국하고 가격이 비슷했다(...)



  [길거리 악사] 그냥 사진찍기는 뭐해서 50Cent를 기부하고(진짜했어!) 촬영했다.



  [거리] 길을 더 깊이 들어가다보면 다리가 하나 나온다. Neckar강의 한 줄기가 이곳으로 이어져 있는지, 강을 하나 건너야 한다. 왼쪽으로는 요리도구판매점, 책방, 화장품 점등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여러종류의 차(茶)를 파는 가게도 있다.



  [강] 공원 옆으로 강이 흐른다.



  [공원으로] 다리에서 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한 바퀴 둘러보고 오자.



  [한산한 공원] 사실 한산하지 않았다. 작게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날씨가 좋은것이 한 몫한것 같다. 12월 말인데도 나는 아직 반팔에 얇은 셔츠 한 장, 그리고 가을 코트 차림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한국보다 훨씬 위도가 높은데도 더 춥지는 않은것 같다.



  [조깅트렉] 조깅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자전거는 많이 타는 것 같다.




  [놀이터] 원래 없었는데 새로 생겼다. 공사하는데 1개월 밖에 걸리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여느 다른 놀이터들과는 다르게 나무로만 저런식으로 해놓았다. 미끄럼틀 같은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은데, 둘러보니 애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니네가 재미있으면 된거지 뭐.




  [먹구름] 북쪽에서부터 엄청난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었다(...) 오늘 밖에 안나왔으면 또 해를 며칠동안 못 볼뻔 했구나!



  [다시 다리위로 올라와서]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림자도 정말 길다.



  [카페] 날이 하나도 안추우니깐 1월이 다됐는데도 아직도 밖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





  [Innere Brücke] 거리 이름이 중간에 바뀌었다. Innere Brücke거리의 중심이다. 교환학생들 끼리는 그냥 분수대라고 부른다. 초겨울 까지만 해도 분수대가 쉴세없이 물을 뿜었었다.



  [분수대에서 학교방향으로] 넓은 도로가 이어진다. 이곳에서 학교까지는 5분도 걸리지 않는다.




  [분수대] 날이 밝은것도 있지만 사진 정말 못찍는듯.. 사진기 탓 하고싶다..



  [시청사 방향으로] Innere Brücke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들어가면 시청사가 나온다.



  [옛날 가옥] 중세시대 풍의 가옥이다. 물론 중세시대때 지어졌다!(고 한다)




  [에슬링겐 시청사] 여기서 업무를 보는것 같지는 않던데.. 비자받으러갈때는 이곳으로 오지 않는다!



  [Neues Rathaus] 신 시청사. 라는데 1841년이면 '新'을 붙이기에는 너무 오래되었다..



  [중요 건물] 이 건물이 뭔가 매우 중요한 건물이었는데 잊어버렸다.. 누가좀 알려주세요



  [Stadtkirche StDionys] 교회이다. 안에 들어가보면 정말 멋있다.



  [Marktplatz] 이곳에서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렸었다. 평소에는 조용하다. 언젠가 한 번, 어떤 정당에서 나와서 정치선전을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Kessler Sekt] 케슬러 젝트. 에슬링겐에 본사가 있다. 정말 맛있는 스파클링 와인(젝트)를 만든다.



  [성당과 보수중인 교회] 오른쪽에 있는 교회는 아직 들어가보지 못했다. 언덕에는 포도밭이 주~~욱 펼쳐저 있다.




  [Ein-und Ausfahrt, Freihalten] 차량출입구, 주차금지. 우리나라 도로를 보면, 도로위의 페인트들이 거의다 벗겨지려고 하는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독일은 그렇지 않다. 페인트에 금간것은 좀 보았는데 누더기로 방치된 페인트는 본적이 없다. 1년전에 한국에서 뉴스를 보았는데, 도로교통부인가에서 페인트를 구매할때 너무 품질이 너무 저질스러운 페인트를 써서 며칠만에 다시 색칠을 해야했다는 소식을 접한적이 있다. 국민의 예산을 소홀히 집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독일이 멋져보였다.



  [Marktplatz에서 Bahnhof로!] 해가 저물고 있다.. 이때부터 걸을음 재촉했던것 같다.




  [에슬링겐의 상징] 에슬링겐의 상징인 '막대위를 걷는 사람'



  [Stadt Esslingen am Neckar Bürgeramt Stadtmitte] 퍼블릭 오피스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길을 기점으로 왼편에 경찰서가 있고 오른편으로 비자발급처가 있다.







  [Bahnhof Strasse] 반호프거리, 기차역거리. 에슬링겐의 쇼핑중심지 이다. 약 300m정도 되는 거리에 양 쪽으로 옷가게, 음식점, 백화점, 쇼핑몰이 있다.



  [이것도 쇼핑몰인가?] 신발멀티샵과 여성의류몰이 들어서 있다. 신발게가는 들어가봤는데 쓸데없이 비싸서 도로 나왔다.




  [디테일한 조각품] 벽면에 이렇게까지 공을 들이다니.. 조각품 바닥에 있는 뾰족한 철가시들은 피죤들이 않지 말라고 일부러 꼽아놓은 것이다. 비둘기가 않아서 똥을누면 더럽잖아.





  [삼성 Smart TV]를 들고가는 독일인 아저씨들. 아니면 설치기사 일 수도 있다!




  [Strauss Innovation] 잡다한 물건들을 판매한다. 독특한 아이템들을 몇 개 발견했는데, 과연 이름값을 하는것 같다.




  [칼슈타트 백화점] 어딜가나 있는 백화점 체인이다. 우리나라랑 비슷한 형식으로 되어있다. 다른것이 있다면 절대로 호객행위 따윈없다. 




  [길거리의 꼬마] 독일 거리를 걷다보면, 길에 난데없이 저런 이상한 철봉같은것이 튀어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나가다 재미삼아서 가지고 놀으라고 만들어 놓은것이 분명하다. 가만보면 꼬마애들이 달려들기 딱 좋게끔 만들어 놓았다. 보통 부모들과 함께 쇼핑할 때에 따분함을 저것에 대고 풀 수 있을 것 같다. 종류는 긴 철봉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다. 스프링모양도 있고 목마 모양도 있다. 그냥 공같이 둥그스름한것이 설치되있는 것도 보았다.



  [DAS ES!] 에슬링겐의 쇼핑몰. 체인점인지는 모르겠다. H&M, C&A, dm, Saturn등의 유명한 체인점부터 이름없는 것들까지 여러 종류가 입점해있다.



  [DAS ES! 내부]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이렇게 화려한 장식들이 되어있다. 평소에도 여러 장식품들이 달려있기는 하다.



  [dm] 나는 독일 올때까지도 dm의 존재를 몰랐는데, 꽤 많은 여성분들이 알고 있었다. 여행기념품 사기 좋은곳. 화장품류가 주로 진열되어있고 건강식료품, 생활용품 등이 있다. 독일에서는 어느가게를 들어가나 물을 돈 주고 사먹어야 되는데 유일하게 dm에서 물을 공짜로 마실 수 있다. 근데 어떤매장은 하도 사람들이 하도 마셔서인지 정수기를 해체해 놓은 곳(슈투트가르트...)도 있다.





  [Sarurn] 독일식 발음으로는 '자툰'. 가전제품과 DVD, 휴대폰류를 판매하고 있는 종함전자제품상가이다. 물건 단가가 비싸서인지 항시 시큐리티가 있다. 사진찍을때도 눈치보였다..



  [DAS ES!의 반호프 방향 문]



  [Esslingen Bahnhof] 그런데 열차를 탑승하기위해 저곳에 들어가는 일은 절때 없다. 저건물은 그냥 사무실만 들어서 있고 사람들은 지하도를 통하여 바로 열차에 탑승한다. 티켓은 무인발권기를 통해 보통 구입하는데, ICE나 TGV같은 고속급행열차의 티켓은 이 건물의 DB사무실에서 상담원과 함께 발권한다.





  [DAS ES!의 버스정류장 방향 문]



  [Esslingen ZOB] 에슬링겐 반호프 버스정류장. 이곳을 시작으로(중간 기점으로)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어지간한 버스는 이곳에 다 정차한다.



  [신호등] 보통 독일의 신호등들은 그냥 넋놓고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버튼을 눌러서 청색신호로 바꾼뒤에 건너는 것이 일반적이다(물론 차량흐름이 많지 않은곳은 이렇게 만들지 않음). 그런데 이곳은 2차선에다가 차량뿐만 아니라 사람흐름도 많아서 쉴세없이 보행자신호가 켜진다. 재미있는점은 보행자신호에 파란불이 들어온 뒤 1.5초만에 붉은불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뛰게될 것이고 차량들도 빨리 이동 할 수 있기때문에 윈윈하는 시스템이긴한데 처음에는 느긋하게 걷다가 깜놀하고 뛰어간 적이 있다.



  [정류장에서 바라본 반호프] 반호프 앞쪽은 내가 이곳에 도착했을때 부터 계속 공사중이다. 지반을 다지는 중인데 뭐가 건축되려는지 궁금하다.



  [반호프 버스정류장] 좀 후지게 생겼지만 버스가 돌아다니느데는 손색이 없다. 


  오랜만에 혼자 돌아다녀보았다. 가끔 이렇게 걷는것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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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과목] German History & Culture




  [담임교수 Mr. Holger Starzmann]


  스타즈만 교수는 튀빙겐에서 출퇴근하며 수업에 늦은일은 거의 없다. 자신을 교수라고 부르지 않고 Lecturer라고 생각(프리렌서교수)생각한다. 물론 박사학위가 없으니 교수가 아니긴한데(...). 튀빙겐에서 튀빙겐 투어가이드도 하고 있다고 한다(투잡!). 첫 수업이 아직도 생각나는데, 자신을 투어가이드라고 말하는 교수가 웃겨서(지금 생각하면 하나도 안웃긴데) '풉!'이랬더니, 킴이 나를 비웃는다고 했던게 떠오른다. 물론 악의적으로 나에게 말한 것은 아니고.. 아무튼 그때 내가 킴이라는것을 확실히 외우신듯.


  어쨋든, 스타즈만교수의 수업이 12월 10일 기말 시험을 끝으로 종강하였다. 수업은 매주 월요일 5시 30분 부터 9시 까지가 기본적인 수업시간이지만 괴핑겐 캠퍼스에 사는 친구들이 8시 40분차를 놓치면 9시 40분 열차를 타야하므로 8시 20분 경에는 끝내 주었다(굿!). 학점은 4ECTS를 주며 한양대에서는 2학점으로 변환해 줄 것 같다.


  일단 이 수업을 들어서 좋았던 점과 나빳던 점을 요약해 보자면,


 장점

단점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역사 수업을 들을 수 있음.

반대로 말해서 독일 역사에만 포커스가 맞춰진 것은 아님. 그런데 독일 역사가 유럽역사이니깐 뭐... 

 교환학생 모두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을 수 있다. 자신의 나라와 비교 호혹은 관계된 독일에 대해 발표하므로 발표자의 국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실제로 발표수업이 진행되면 다들 딴짓한다. 주제가 재미없거나 발표자가 영어를 너무 못하면 귀가 닫힌다. (물론 나의 경우 발표자가 영어를 너무 잘해서 귀를 닫은 적 도 있다.) 

중간고사가 없다 

(...) 

 교수님이 정말 많은 것을 얘기해 주신다.

가끔 너무 말이 많다. 쉬는시간을 가끔 잊어버리면서까지 수업한다. 막상 수업을 너무 잘해주면 좋을 것 같지? 2차세계대전즈음에는 입이 멈추질 않는다. 

버스타고 4시간 거리에 있는 곳에 여러번 단체소풍을 간다. 

주말에 가기 때문에 피곤할 수도 있다. 빠져도 되긴 하는데 별로 좋아하진 않으심. 소풍중에는 개인행동이 많이 제약되었으나 하이델베르그같이 정말 관광을 위해서만 가면 자유시간도 충분하긴 했다. 일정을 미리 말해주긴 하는데 아닐때도 있었음.  


  중간고사는 없지만 각팀당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으로 대체되는 느낌이다. 주제는 독일과 관련되어 있는것을 전제로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다. 나와 Song이 한팀이었는데 우리의 경우에는 2차대전의 주요 전투를 주제로 삼았다. 그런데 다들 주제 선택하는 것을 보면, 자기 나라와 독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주제로 하는 팀들이 많았다. 그렇다 보니 독일 파트가 나오면 여러 팀들이 같은 말을 해서 나중되면 잘 안듣게 되었다. 독일역사수업인데 다른나라 역사가 재미있어지는게 함정. 



  [프레젠테이션] 한국이나 독일이나 교환학생들이나, 앞에 앉는것은 만국 모든 학생이 꺼려하는 모양.. 발표는 정확히 8시 20분에 끝났는데 발표가 끝나자마자 괴핑겐 학생들이 집으로 가버렸다. 덕분에 질문시간을 없었음! 인줄 알았는데 다음 시간에 교수의 폭풍질문(...) 기억나는것이 있다면, 전격전(독일의 폴란드 침공)을 발표하고나서 폴란드 교환학생인 Paulina와 조금 어색해졌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할 당시에 폴란드의 주력병력은 왕실 기마대였는데, 때문에 나치의 경기계화사단에게 박살난것을 설명한 것이 어색했나보다. 사실 그때의 나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돌이겨 생각해보니 만약 한국에서 이러한 수업이 있는데 왠 양키놈이 한국은 일본한테 쳐발려서 나라를 뺏겼었어 라고 일본인 교환학생이 있는 와중에 그런말을 하면 기분 나쁠 것 같긴 하였다. 아무튼 폴리나 미안했어!(그런데 스타즈만 교수도 내 편 들어줬잖아!! 난 틀리지 않았다!)


  12월 10일에 치뤄진 기말고사의 경우에는 총 12여개 문제가 나왔고 모두 스타즈만 교수가 나눠준 유인물에서 나왔다. 강의가 끝나갈 때 즈음에 교수가 나눠주는 프린트물이 있는데 그것을 보게되면 어디서 뭐가 나오게 될지 약간은 알 수 있다. 첩보에 의하면 시험문제는 작년과 같은 문제로 출제되었다고 한다(쳇..). 문제 난이도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고, 교수가 나눠준 프린트에 보면 검정색 볼드체(두꺼운 글씨)로 되어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 위주로 공부하면 쉽사리 풀 수 있을 것 같다. 


  시험에 뭐가 나왔는지 떠올려보면..

1번으로는 독일의 4개 지형이 무엇인가? 였고, 나치가 국민을 세뇌하기 위해 어떤방법을 썼는가? 대충 이런식의 질문이 있었던것 같고.. 아무튼 별로 안어려웠음.. 마지막 질문은 Essay쓰기 였는데, 주제로는 'SNS가 발달된 요즘 사회에서 Copyright가 침해되는 일이 많다. 이를 막기 위하여 인터넷은 검열되기도 하는데 이를 빌미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기도 한다. 저작권이 우선인가 개인의 자유가 우선인가?'식의 주제가 나왔었다. 딱히 정답은 없으므로 알아서 자기생각을 150words 내외로 서술하시면 된다. 가장 배점이 컸었다. 총합 36점인가 그랬는데 에세이만 6점이었다. 교환학생 친구들 Fail안줄려고 일부러 넣은 듯 싶었다.


  이렇게 해서 한 과목 클리어!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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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스트라스부르그 (Strasbourg)



  독일에와서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보았다. Park과 Jung, Hayo는 이미 10월에 이곳을 방문했었다. 우리들이 참 많은곳을 여행했지만 이 친구들은 이곳을 여행한 것이 최고였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기억난다. 와서 느낀것이지만 정말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다.


  스트라스부르그는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딱 붙어있는 프랑스의 도시이다. 국경에서 정말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독일 렌더티켓으로도 이곳에 갈 수 있다. 한마디로 슈투트가르트에서 주티켓을 끊으면 이곳까지는 추가요금없이 올 수 있다는것이다. 12월 22일은 일요일이었는데, 독일에는 주말에는 렌더티켓을 살 수 없지만 대신 비슷한 가격대인 아름다운-주말티켓(Schöne-Wochenend Ticket)을 구매할 수 있다. 이 티켓은 주중에 뽑는 렌더티켓과는 달리 독일 전 지역의 지역간선을 마음대로 탈 수 있다. 가격은 44EUR로 고정이며 이 티켓 한 장으로 최대 5명까지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물론 이 티켓으로 슈투트가르트에서 베를린까지 가는것은 미친짓이다. 지역간선으로만 갈 경우라도 최소 10시간(...)이상 걸리기 때문.


  아무튼 스트라스부르그에 오기까지는 에슬링겐에서 RE(S-Bahn) 슈투트에서 RE, 카를스루헤에서 RE, 오펜부르크에서 OSB 이렇게 4번 갈아타서 왔다. 총 소요시간은 4시간 조금 덜 걸린것 같다. 정말 우연히도 슈투트가르트에서 석사를 하시는 Hun형님을 슈투트가르트에서 갈아탄 RE에서 만났다. 형님과 함께 현지학생들이 스트라스부르그로 가는중이었다. 4시간동안 같은열차에 있었음ㅋㅋ


  12시 30분경에 스트라스부르그 중앙역에 도착하였다.



  [스트라스부르그 중앙역 내부] 는 좀 후져보였다.





  [스트라스부르그 역사] 나와보니 정말 멋드러지게 만들어 놓았다. 건물 밖 200m뒤에서 보면 커어다란 유리장벽으로 감싸진 역사를 볼 수 있다.




  [스트라스부르그도 식후경!] 마켓주변의 먹거리들은 값이 정말 비쌀것이 분명하기 떄문에 역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였다. 늘 그렇듯이 일단 맥도날드로 향했는데 가격을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독일과의 거리는 OSB타고 겨우 10분인데 가격은 2배!? 일본인 친구 Taka도 이걸 보더니 '이 가격이면 나가서 스테이크를 썰 수 있겠다'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 나왔다.



  [배회하는중] 어디 먹을거 없나..



  [야생의 햄버거 집이 나타났다!] 일단 맥버거보다는 싸니깐 들어갔다. 사실 5.99EUR도 원화로 만원은 거뜬히 넘기는데.. 정크푸드가 이리도 비쌀줄이야!! 사진 오른쪽 하단에 해맑게 웃고있는 Taka의 얼굴이 재미있다. 



  [셋트매뉴] 콜라를 켄으로 주다니.. 리필을 원천적으로 봉쇄당했다. 재미있는것은 소스를 받을 조그마한 플라스틱 캡을 준다는 것이었다. 저기다가 원하는 소스를 담아올 수 있다. 



  [소스통] 왼쪽에서 3번째에 사무라이소스가 있었는데, 꽤나 매웠다. 일본인들은 맵다고 못먹을 듯.



  [Taka] 감자튀김을 튀기느라 늦게 온듯.





  [시내로!] 햄버거 잘 먹고 시내로 향했다. 여긴 중심가가 저어엉말 커서 아마도 전부 못 보고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다 볼 수 는 있는데 여기서 늦게 출발하면 또 에슬링겐 역에서 기숙사까지 걸어올라가야되니깐..




  [거리] 프랑스니깐 그래도 프랑스차가 많겠지 했는데 또 그렇지도 않았다. 물론 슈투트가르트에서 보다는 시트로엥하고 푸조가 더 많이 보이기는 했다. 



  [도나우 운하] 라고 가이드 책에 쓰여있던 강을 건너는 중! 이 다리를 건너서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영화관] 프랑스사람들도 영어를 곧잘 하는지 호빗하고 만델라는 영어로 개봉되었다. 몇 주전에 슈투트에서 호빗2를 영어로 봤는데 더빙이 안되있느니깐 자막이 독어로 나올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자막은 거의 없는듯.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The Fighter'라는 영화에 보면 극중 히로인이 이런 말을 한다. "자막있는 영화라고 왜 말 안했어? 자막 읽느라 죽을뻔 했잖아!" 아무래도 이곳 사람들은 자막이 있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가보다.





  [백화점] 사람들이 오지게 많았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렘] 스트라스부르그 U-Bahn이 슈투트가르트꺼 보다 훠어어어얼씬 멋졌다!!! 아 저걸 타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치즈판매부스] 셀프시식코너가 있길레 크게 한 점 베어물었다. 크으~ 똥내나지맛 정말 맛있었다.





  [광장] 한쪽에선 콘서트가, 다른 한 쪽에서는 크리스마스마켓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산타다! 산타가 나타났다!] 백화점 건물 위쪽에서 갑자기 산타가 나타났다. 레펠강하하는 산타를 실제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거대한 트리 밑의 장식들] 구멍뚤린 집 안에는 초가 밝혀져 있었다.




  [조그마한 마켓] 오른쪽의 집에 'Vin Chaud'라고 쓰여있는것은 독일의 'Gluhwein'하고 같은것이다. 끓여먹는 와인! 추운날에 정말 떙기는 맛이다.





  [광장을 지나 또다른 광장의 등장] 수많은 크리스마스마켓들을 지나왔는데 여기서 더 많은 것들을 구경한 것 같다.




  [메밀소바] 처럼 생긴 초콜릿케익. Taka한테 이거 메밀소바라고 장난쳤다가 "うるさい(시끄러)"라고 핀잔들었다. 이때부터 기숙사에 도착할때까지 계속 내가 아는 일본어로 계속 장난쳤다.











  [크리스마스 장식물] 정말 엄청나게 종류도 많고, 많이 사간다. 잘팔리는게 정말 신기하다. 프랑스 사람들은 매년 이렇게 많이 구매하는 것일까?



  [모자] 가 천장에 매달려 있길레 손안대고 한 번 써보았다.





  [군밤기계] 군밤도 정말 많이 판다. 길거리에 기차모양을 한 가판대가 있다면 그곳에서는 분명 밤을 굽고있을 것이다.



  [치즈브레젤] 여기서 치즈브레젤이라는 신개념 브레젤을 보았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까 먹은 햄버거가 아직도 소화가 안되서 시도를 할 수 없었음.







  [스트라스부르그 오페라하우스 앞] 오페라 뿐만 아니라 여러 공연같은것도 하는 것 같았다. 티켓이 없으면 못들어 가는 듯.







  [스트라스부르그 노트르담 성당을 향해] 




  [La Cathédrale Notre-Dame de Strasbourg] 스트라스부르그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안에서는 파이프오르간 연주가 계속되었다. 듣기 너무 좋았다.



  [성당] 내 생에 이렇게 커다란 성당에 와본것은 처음이었다.



  [시계] 원리는 음..



  [바닥에 쌓인 동전들] 철판 사이로 동전을 던저셔 넣으면 된다. 딱히 소원같은것은 빌지 않았다. 다들 무심히 동전을 던졌다..










  [대성당] 옆에서 본 대성당.



  [물받이 하수관] 끝부분이 붕어대가리로 되어있는게 정말 재미있었다. 



  [강을 건너기 전에] 형형색색의 집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Song의 베스트 포인트] 여기서 사진찍으면 잘 나온다면서 한 번 서보라고 했다. 배경이 확실히 좋았다.





  [거리의 광대] 양 발에다가 끈을 붙여서 등에 있는 북을 쳤다. 걸을때마다 북을 치는데 정말 박자감각이 좋은듯 하다.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복잡스럽길래 사진만 얼른찍고 이동!



  [건물 외벽] 곰장식 투성이다. 





  [또다른 크리스마스마켓] 이곳은 또다른 주제로 마켓이 열려있었다. 근데 내용은 비슷.






  [강 옆의 집들] 유럽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저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 잔 하면 정말 좋았을 뻔 했다.



  [조그마한 운하] 이 운하를 사이에 두고 조그마한 유람선이 이동한다. Hayo가 물이 빠지고 들어서는 장면이 정말 멋있다는데 아쉽게도 유람선이 오지를 않아서 그냥 이동했다.









  [저녁의 스트라스부르그 중앙역사] 밤이 되니 역사 앞쪽의 공원에 수 많은 조명이 켜지며 아름다운 분위기를 내었다. 여기저기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찍기 바쁜 모습이었다. 11시 40분경에 Hayo의 동생 두 명이 에슬링겐으로 온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는 일정을 서둘러 기숙사로 향했다. 많이 걸은 만큼 많은 것들을 보아 정말 좋았다! 스트라스부르그에는 여름에 한 번 다시 와봐야 겠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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