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독일 통일의 날 (German Unity Day) in Stuttgart



  10월 3일, 한국은 개천절이고 독일은 통일의 날 이었다. 1990년 10월 3일, 서독이 동독을 최종적으로 흡수통일 함으로써, 하나의 독일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기위한 행사가 이날 전국적으로 펼쳐졌는데, 멀리가지 않고 슈투트가르트 주변에서 이뤄지는 행사를 관람하였다.


  그런데 이날에 독일 통일에 관련된 뭔가를 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통일의 관련된 행사는 거의 없다. 뭔가 독일의 통일과 관련되었을 것 같은 것을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가장 비슷한 것이라고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서 통일을 기념하는 행사 정도 였다. 다른 부스에는 전부 여러 도시에서 온 관광홍보부스였다. Stuttgart의 Stadtmite를 걸으면서 많은 길거리 연주회를 보았지만 그냥 팝송을 불렀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연주회 또한 딱히 독일의 통일을 얘기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고해서 마구잡이식 축제는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도시들에서 파견된 전통무용수를 보거나 자동차 홍보부스등을 구경하면서 오히려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리저리 차이면서 돌아다녔지만(독일통일의날은 휴일이어서 사람들이 전부 이곳으로 온 듯 하다), 친구들과 사진찍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게 구경하였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Stadtmite역에서 내려서 올라오자마자 찍은 사진이다. 정말 발 붙일곳을 찾을 수 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Baden-Württemberg tent] 바덴-뷔르템베르크 텐드 안이다. 사회자가 나와서 무언가 연설하고 있다.



  [포토존]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녀서 찍는 타이밍을 찾기 어려웠다.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 뭔지 모르겠다.. Park이 사진찍길레 나도 따라서 찍었다.




  [음식 부스] 여러가지 음식 부스들이 있었지만, 역시나 잘 팔리는 것은 Brot&Wurst인 것 같다. 원래 먹을생각이 없었는데 어짜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먹을 시도조차 못하게 생겼었다.



  [길거리 음악] Zusammen Einzigartig, 번역하면 독특한 우리들? 정도 될 것같다. 의미 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데다가 심지어 노래는 미국 팝송이다.

가만 들어보니 독일어로도 불렀었다.



  [라이브카페] 텐트안에서 밴드가 공연을 하고있다.



  [????]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왜 여장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Hochschule Anhalt] 안할트대학에서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들어가보니 벤츠하고 여러 회사들과 디자인쪽으로 산학협력을 하고 있었다.




  [젖소] 우유회사 부스였었던것 같다. 잘 모르겠다. 소의 입이 움직였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분장한 사람들] 식사시간인 듯 하다. 



  [꽃을 찍는 Park] 누가 꽃이고 사람인지 구분하기가 힘들군요!! 





  [지도] Hauptbahnhof를 중심으로 구성된 Stuttgart의 중심가 지도이다.




  [슈투트가르트 중심사] 이 주변에는 명품/잡화 할 것 없이 엄청나게 많은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백화점도 있다.



  [푸트코트] 길거리에서 먹기에는 너무 가격이 비싸서, 근처 쇼핑센터의 푸드코트로 들어왔다. 소고기커리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가격은 6.5EUR



  [커리 가게] 그러하다.



  [Stuttgart Schloss] 슈투트가르트 궁전의 모습이다. 이미 공연장이 구성되어 있었고 수 많은 인파가 가득 메우고 있었다.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공연장 근처로도 못갈 뻔 했다.




  [궁전 앞 분수] 이날의 베스트 샷이다..







  [공연] 1시간 넘게 서서 보고있었는데 절반은 영어노래 나머지는 독어노래였다. 댄스가수도 나와서 춤을 췄는데, 그제서야 우리나라의 댄스가수들이 얼마나 춤을 잘 추는지 알 수 있었다. 코웃음치면서 구경했었다.


  공연을 마지막으로 나는 '독일 통일의 날' 행사구역을 빠져나왔다. Park이 알고지내는 학교선배가 슈투트가르트 대학으로 우리와 같이 교환학생을 왔는데 그 분께서 같이 맥주 한 잔 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슈타트미트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Feuersee의 한 펍으로 가서 Park이 알고 있었던 Lew형님 말고도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Johanneskirche in Feuersee] 펍으로 가던 중간에 교회를 보았다. Feuer호수 가운데 있었던 아름다운 교회였다.



  [Radler]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나는 이날 처음으로 라들러라는 레몬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정말 맛있었다. 앞으로는 라들러만 먹을 것 같다.


  11시 30분경에 펍을 나와서 기숙사로 향했다. 에슬링겐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각이어서, 길에는 버스가 돌아다니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걸어서 올라갔다! 돌아다니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여러가지를 구경할 수 있었던 날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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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슬링겐 대학교 기숙사 (Hochschule Esslingen Wohnheim)



  이 학교의 기숙사는 슈타트미트 캠퍼스(Stadtmitte Campus, 3개의 캠퍼스 중 중심이 되는 캠퍼스)와 도보로 30분정도 떨어져 있다.

  기숙사의 위치(위도/경도) : 48.746993,9.325762

  기숙사의 주소는 "Deutschland(Germany),73732(우편번호) Esslingen, Geschwister-Scholl-Strasse 15."이다. 이곳으로 편지나 소포를 보낼때에는 이 주소 뒤에 방 번호(Zimmer Nummer)와 이름을 기입하면 된다.



  [A: 슈타트미트 캠퍼스, B: 기숙사] A에서 저렇게 둘러가지않고 건물을 가로질러서 가더라 하더라도 30분정도 걸린다. 기숙사 까지는 계속 언덕길이다.



  [기숙사 전경_1]



  [기숙사 전경_2] 기숙사는 U2(지하 2층)부터 EG층(0층)을 포함한 도합 11층(지상8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진으로 구분하자면 흰색 페인트가 시작되는 부분 부터가 1층이다. 



  [기숙사 입구]



  [기숙사 입구 왼편] 경비실과 초인종이 있다.



  [경비실] 수위아저씨(Hausmeister)가 어디 잠시 나갔나 보다. 수위아저씨는 항상 친절하다. 기숙사 내규(뭔지도 모르고 알고싶지도 않다)안에서는 맘대로 하라고 한다. 그러나 절대로 기물을 파손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 단점은 관리인 아저씨에게 한 마디를 건내면 100마디를 한다는 것이다.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초인종] 각 방번호와 방 주인 이름이 적혀있다. 방번호를 누르고 초인종 버튼을 누르면 호출이 가능하다. 장난도 칠 수 있겠는걸?


 

  [기숙사 입구 왼편] 분리수거장이 있다. 그러나 '병류' 이외에는 전혀 분리수거가 되지 않는다.



  [EG층 로비] EG는 "Erdgeschoss"의 약자로 지상층(Ground Floor)을 의미한다. 0층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는 2대가 있고 6명 정도 타면 꽉 찬다.



  [우편함_1] 우편함은 EG층 경비실 앞에 있다.



  [우편함_2] 우편함이다. 학기 초에는 은행으로부터 편지가 많이 오므로 자주 확인해야 한다.



  [경비실 입구] 잠시 출타중이라고 적어 놓은것이 보인다. "büro"는 사무실 이라는 뜻.



  [U1층] 지하 1층이다. 기숙사 지하 1층에는 파티룸하고 세탁실이 있다.



  [세탁실] 세탁기 3대와 건조기 1대가 있다. 세탁기는 돌려놓고 한 시간 정도 뒤에 오면 다 되어 있다. 세탁요금은 1.8EUR이고 건조기 사용요금은 1.4EUR이다. 동전은 1EUR, 50 / 20 / 10Cent 짜리 동전만 투입 할 수 있다.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당연히 각자 구매해서 쓰고있다. 나같은 경우 건조기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1시간 이상 걸리는것도 그렇고 돈도 아낄겸 해서 쓰지 않는다. 출국전에 다이소에서 빨래건조대를 사온것을 요긴하게 쓰고있다.



  [세탁기 동전 넣는 기계] 옆에 보이는 숫자는 무시해도된다. 남은 시간과 전혀 관련없는 숫자가 그냥 깜박인다. 



  [세탁실 맞은 편의 파티룸] U1 Kitchen이나 U1 Bar라고 불리운다. 



  [파티룸 내부_1] 편안한 소파가 가득하다. 



  [파티룸 내부_2] 여기서 무언가를 판매하지는 않지만 학기초에 이곳 학생이 자원해서 센드위치를 만들어 팔긴 했다. 이곳에 막 도착한 학생들이 배고플까봐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돈을 받았으니 그건 봉사가 아닌듯.. 아무튼 이곳을 빌리기 위해서는 경비아저씨에게 며칠전에 미리 말해야 하고 대여비도 내야 한다. 소규모는 15EUR 대규모 파티는 50EUR을 요구 한다고 한다. 이곳은 그냥 어떤 친구가 빌리면 와서 맥주 한 잔 하고 가는 정도로 딱인것 같다.


  

  [파티룸 내부_3] 사진찍기 전날 이곳에서 파티가 있어서 쓰레기 봉투가 가득하다. 원래는 당일에 치워야 하지만.. 왜 안치웠을까 쯨쯨.



  [엘리베이터] 불이 켜진쪽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숫자 카운트가 있지만 밖에는 없다. 엘리베이터가 어디쯤 있는지 알 수 없는게 답답하다.



  [엘리베이터 내부] U2~8층 까지의 버튼이 있다. 독일에와서 알게 된 것인데, 이곳에는 닫힘 버튼이 없다. 내가 본 것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닫힘 버튼이 있었던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6층] 내가 살고있는 층이다.



  [건물의 구조 안내판] 범례와 응급전화같은것이 잘 적혀있다. 독일의 어느 건물에나 이러한 형식의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다.



  [층 구조] 출국전에 L선배가 말씀해 주신 기숙사 구조를 떠올려 보면 정말 설명을 잘 해주셨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각 방은 1인실이지만 화장실은 2인 1실로 공유하고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건물의 면적을 효과적으로 쓰려고 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 살아보니깐 화장실만 공유하는것은 그렇게 불편한 것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상당히 좋은 건축의 예시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러한 시스템은 군에서 BOQ(독신자숙소)를 지을때 주로 쓰는 방식이긴하다.



  [6층 로비]



  [복도] 복도에는 아무것도 없다. 간혹 학생들이 발판을 자기 방안에 놓지 않고 바깥에 놓는 경우도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안에다가 신발을 벗어 놓는데 내부에 따로 현관의 구분이 없어서, 저렇게 생활하는 애들이 이해가 가긴 한다.



  [주방 입구] 부엌이다.



  [주방 내부] 주방에는 의자 4~5개와 전기스토브, 오븐, 싱크대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주방] 도마같은 것은 누군가가 사놓고 다 같이 공용으로 쓰고 있다. 대부분의 집기들은 개인이 구매해서 자신에게 배정된 선반에 보관하여 사용하지만 칼이나 도마, 몇가지 그릇등은 예전에 살던 사람이 놓고 간것을 공용으로 쓰기도 한다. 전기스토브 오른편에 보이는 자그마한 밥솥은 내것이다. L선배님이 지난 1년간 쓰고 놓고간 것을 어렵게 찾아 구해서 내가 쓰고있다. 



  [선반] 각자의 선반에 행주가 걸려있다. 왼편의 노란 봉투는 분리수거 쓰레기 봉투이다. 원래는 플라스틱과 캔류만 담아야 하는데 그런 룰을 지키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오른편의 파란색 통은 음식물 쓰레기통이다. 두개 전부, 가득 차게되면 가득 채운 사람이 분리수거장에다가 버리면 된다. 그릇을 닦는 설거지용 스펀지와 쓰레기봉투는 경비실에서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위에 보이는 TV나 토스터기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예전에 살던 사람이 그냥 두고간 것을 쓰고있는 것이다. TV옆에 작은 밥솥은, 내가 어디서 구해온 것인데 고장나있었다. 이런 고장난 밥솥이 나에게 2개나 있다..



  [냉장고] 우리나라 냉장고 이외의 것은 처음 써본다. 냉장고는 따로 방별로 분리가 되어있지 않지만 각자 알아서 자기 영역만 사용하고 있다. 초창기에 여기 오래살고있는 사람이 자기만 독차지 하고 써서, 그 때문에 불화가 있을뻔 했다.



  [선반 스티커] 자기방 번호가 적힌 선반에 자신의 주방 집기류를 보관한다.



  [방 문] 방 문이다. 물론 내가 601호에 살지는 않는다.



  [방 내부] 처음 방에 들어오면 이렇게 되어있다. 의자 2개, 책상, 스텐드.. 등등이 구비되어 있다. 창문은 사진과 같이 위로 열리기도 하고 보통의 창문처럼 오른쪽 모서리를 축으로 열리기도 한다. 손잡이의 방향만 바꿔주면 2방향으로 열리게 되어있다. 라디에이터는 뜨거운물로 온도를 조절하는 것 같은데, 난방이 전혀 안되고있다. 한국에서 전기장판 가져오길 정말 잘했다. 뒤쪽으로는 침대가 있다.



  [침대와 침대커버 및 이불] 45EUR이나 주고서 '대여'했다. 가격이 비싼것 보다 이불을 빌려쓴다는게 더 웃긴것 같다.



  [화장실_1] 깔끔하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바닥에는 배수시설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같은 화장실 바닥을 생각하고 물을 마구 뿌렸다간 방까지 물바다가 될 것같다.



  [화장실_2] 아직 아무것도 올려놓지 않았을때 찍은 것이다.


  기숙사는 전반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다. 다만 매월 250EUR이라는 다소 비싼 월세를 받는다는것이 흠이다. 한 학기에 170만원정도 비용이 들어가게 될 것 같다. 뜨거운 물은 잘 나오지만 난방은 거의 안되고 있다. 아직 가을이어서 그런것인지? 

  특이한 것은, 룸메이트와 방을 같이 쓰는 구조가 아니라 화장실만을 공유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나의 룸메이트는 여자라는 사실이다. 화장실 쓸때 조금 더 깨끗하게 써야한다라는 강박관념이 생길 것 같다.

  기숙사에서 1분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전철역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계속 있어서 이동하기는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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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일상 @ Hochschule Esslingen



  9월은 유럽땅에 처음으로 도착하여 많은 것을 경험한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포스팅한다.


-요리-




  [요리하는 나] 집에서는 라면도 잘 안 끓여먹는 내가, 이곳에 와서 먹고 살겠다고 요리를 자처하고 나섰다. 후라이펜을 사용해서 할 줄 아는 것이라곤 계란후라이밖에 없었는데 인터넷검색도 해보고 여기저기 물어보면서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다. 이제는 볶음밥 정도는 무리없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칼질도 점점 속력이 붙고있고 밥지을 때에도 물의 양을 정확하게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같이 있는 친구들이 잘 먹어주어서 기분이 좋다.


-케밥-



  [케밥] 미국이나 여기나 길거리에서 흔히 파는 음식인 케밥은 점심식사용으로 딱인것 같다. 왠지 고기가 먹고싶으면서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게 뭐 없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당연 케밥이 떠오르게 되었다. 한국을 떠난 이후로 한 번도 햄버거를 먹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케밥을 많이 먹은 것 같다. 그러나 딱 봐도 열량이 높아보이기 때문에 운동을 꼭 해가면서 먹어야 한다. 에슬링겐 반호프(기차/지하철역)에는 버거킹도 있고, 역전에 위치한 DAS ES!(쇼핑몰)에는 커다란 크기의 피자 한 조각이 1.8EUR밖에 하지 않기때문에 페스트푸드의 유혹으로부터 마음을 굳건히 해야한다. 독일와서 보면 알겠지만 비만인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페스트푸트와 맥주가 사람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쉽게 알려주는 사례들이다.


-이발-


  [머리깎기전] 머리가 크다



  [머리자른후] 머리가 조금 작아졌다.



  [머리감는중] 제발 눈에다가 수건 좀 얹어줬으면 좋겠다. 비눗물이 계속 눈에 들어갔다.. 그리고 옷에도 자꾸 튀었다.



  [Private KIM] 군인이 따로없다.



  [레알 군인] 공군동체련복상의를 입고있다. 독일에서 공군행세.. 미용사분이 머리에 굳이 젤을 발라주셨다. 친히 머리사용법을 알려주셨는데, 자기가 자른 머리는 젤을 발라야 멋이 극대화 된다고 하였다. 

  머리자르는데에 10EUR을 소비하였고 머리감는데에 추가로 2EUR이 들었다. 머리감기전에 정말 열심히 머리카락을 털어주던데, 알고보니 내가 머리를 안감고 갈것같아서 그랬었나보다. 머리감는중에는 지압까지 해줬다. 그냥 지압 안해주고 무료로 해주면 안되나요..

  Lee선배님이 말씀해주신 터키미용실이 바로 이곳이었을 것이다. 형님께서는 출국전에 머리모양을 사진으로 찍어가서 요러요러하게 잘라주세요 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나도 사진은 찍어갔지만 그냥 대충 짧은머리 해달라고 하면 되겠지 했다가, 지금은 병사이발소 다녀온 사람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운동하기에는 딱 좋은 머리이다. 운동이나 열심히 해야지.


-운동-


  [체육관에서] 우리학교 체육관은 Hilltop Campus에 2개, Göppingen에 1개가 있다. 기숙사가 힐탑캠퍼스 바로 앞에 있어서 나는 주로 힐탑에 있는 체육관을 이용한다. 2개소중에 1개는 위의 사진처럼 넓은 공간만 있는 곳이고 다른 한 곳은 머신룸(운동기계)이다. 머신룸에는 사람도 많고 나의 체격에 맞지 않는 운동기구가 더 많아서, 나는 주로 프리웨이트를 하고있다. 운동을 시작한지 3주밖에 안되었고 여러 일들 때문에 꾸준히 못해왔다. 이제부터라도 1주일에 2시간 이내로 주중에는 꼭 할 생각이다. 이렇게라도 강제로 시간을 잡고 하지 않으면 여기서는 금세 돼지가 될 것이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상병때의 나로 되돌아 가고싶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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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보덴호수 (Bodensee)



  체펠린 박물관을 떠난 뒤, Meersburg에 위치한 오래된 성으로 향했다. 성에 도착하기 전에 우리는 무슨 박물관 같은데에 들어갔었는데, 스타즈만교수는 설명을 많이 해주는 것은 좋았으나 말이 너무 빠르고 독어랑 섞어서 말하기 때문에 나는 하나도 못알아 들었다.

  보덴호수에서는 호수 자체를 보러 온것이라 사진찍을 일 밖에 없었다. 솔직히 그냥 횡하니 호수밖에 없어서 딱히 뭘 해야할지 몰랐었다. 그러므로 사진 설명은 짧게하겠다. 이번 포스팅은 글이 별로 없다.



  [도시락] 밥값을 굳혀보고자 도시락을 싸봤다. 그럭저럭.



  [버스안에서] Park과 Jung.






  [울긋불긋] Meersburg는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 뭘봤는지 기억이 안난다.. 친구들과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졌었던 곳이다.





  [미어스버그에서 바라본 보덴호수] 날씨가 좋지 않아서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매우 좋았다.



  [Meersburg의 고성 내부] 사진찍지 말라고했던것이 기억난다..



  [보덴호수] 아릅답다!




  [인셉션] 셀카찍는 Jung,을 찍는 나,를 찍는 Song.



  [주변에 있었던 교환학생 친구들과 한 컷!] 아직도 얘네이름 다 못외웠다.. 미안..







  [타카와 나] 원래는 친한데 안친해 보인다고 한다.



  [개폼을 잡아보는 Andrea] 이탈리안의 피가 끓나보다.  




  [페리의 후미 갑판] 전부 교환학생들이다. 선내에서 파는 음료가 기가막히게 비싸서 아무도 무언가를 마시는 사람이 없다.



  [왼쪽부터 Andrea, Sevara, Alua, Chello, Park, Jung, Hayo.




  [독샷] 호수바람이 정말 차가웠다.



  [Hayo, Alua, Sevara] 알루아와 세바라는 카자흐스탄 미녀들이다.



  [영화속의 한 장면?] 세바라가 연출해서 찍고싶다고 하길래 찍어줬다. 





  [단체샷] 다들 즐거워 보인다.



  [Daniel] 같은과 친구 다니엘이다.




  [중간 기착지] 중간에 어느정도가 내리고 또 탑승하였다.




  [Starzmann과 Taka] 스타즈만이 나까지 일본인으로 착각했다.



  [집으로 되돌아 가면서] 산 위에 거대한 십자가가 있길래 신기해서 찍어달라고 했다. 음.. 신기하다.


  보덴호수는 그냥 멋진 호수였다. 한국에서도 저런 호수가 있다면 똑같이 멋있었을거 같다. 보덴호수여행이 특별했던 이유는 교환학생들이 모두가 함꼐 일정을 소화해서일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소풍이 계획되어 있으므로 재미있는 일정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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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체펠린 박물관 (Zeppelin Museum)



  독일 역사/문화수업의 일환으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국경과 맞닿아 있는 콘스탄츠(Konstanz)로 소풍을 다녀왔다. 에슬링겐에서 콘스탄츠까지는 버스로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2층 버스 1대로 모든 교환학생들을 싣어날랐다. 7시 30분까지 버스정류장에서 집합하였기 때문에 너무 피곤한 나머지 2층에 홀로 앉아서 계속 졸면서 갔다.






  [학교일정표] Monika가 이메일로 보내줬다. 


  콘스탄츠로 가는 길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에슬링겐보다도 작은 마을 몇 개를 지나고, 끝없는 들판과 숲을 지나서 갔다. 다른 친구들 모두 지쳐서 잠을 청하는 것이 보였다.



  [뻐킹 Andrea!] 안드레아가 자는 친구들의 얼굴을 휴대폰 카매라로 찍고 다녔다. 1층 2층 할 것없이 종횡무진하였다. 여기저기서 풔킹 안드레아! 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음날 페이스북을 보니 잠자는 내 사진도 있었다.. 고맙게도 테그까지 걸어줬다.


  긴 여정끝에 결국 Zeppelin Museum(체펠린 박물관)에 도착하였다. 체펠린 박물관의 주제는 비행선으로, 그 비행선을 만든사람의 이름이 바로 체펠린이다. 페르디난드 폰 체펠린(Ferdinand Adolf August Heinrich Graf (Count) von Zeppelin)은 독일의 군인이자 외교관이며 발명가였다. 탐험생활을 하던 중 기구를 발견하고 비행선 개발에 온 힘을 다했던 사람이었다. 체펠린 박물관에서는 체펠린이 만들었던 비행선의 역사와 비행선의 내부구조, 당시 제작되었던 구조물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었다.



  [체펠린 박물관 로비] 일요일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였다.(왜냐하면 전부 교환학생들임..)



  [아니 저건!?]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설계했다는 최초의 날갯짓 비행체가 아닌가? 기계공학입문설게 첫 시간때 본것이 생각난다.



  [추락하는 비행선] 아마도 LZ129 Hindenburg 힌덴부르그 호가 아닐까 싶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힌덴부르그가 유명한 이유는 단지 추락하는 동영상이 확보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이드는  힌덴부그르그호가 추락한 이유가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라고 하였다. 미스테리라는 것은 어떻게 발화가 일어나서 비행선의 인화가스까지 도달했는가이다. 가이드는 여러 가능성을 점쳤다. 첫째로는 햇볕의 복사열에 의해서 인화가스가 발화점을 넘겼을 가능성이다. 비행선의 가장 바깥의 천은 만져보면 나름 빛을 잘 차단할 것 같지만 하늘 위에서는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천이 촘촘히 연결되어있지 않아서 천과 천 사이에 어떠한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하였다. 두번째로는 탑승객의 의도치 않은 발화일 수 있다고 하였다. 당시에는 어디에서나 담배를 피우는 것이 당연시 되었기 때문에 비행선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었다. 당연히 흡연실이 존재했지만, 손님들이 그곳에서만 담배를 피웠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셋째로는 주방에서의 발화이다. 주방에서 가스를 썼는지 전기를 썼는지는 물어보지 못했지만, 발화된 장소가 주방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던것 만 기억난다.

  일단 발화가 되서 불과 1분만에 일부 가스탱크에 번졌다는것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태양 복사열 때문이 아닌가 하는게 내 생각이다. 햇볕이 얼마나 뜨겁겠냐만은, 지속적으로 달궈진 회색 천의 온도는 일단 실험해보지 않고서는 모를일이다.



  [모형] 비행선과 선박, 항공기, 건물등을 축소된 스케일로 전시해 놓았다. 비행선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주는 전시물이다.



  [내부 모형] 비행선의 내부가 어떻게 이뤄져있는지 보여주는 모형이다. 디테일한것이 가까이서 찍으면 실물을 보는 것 같아 신기하다.





  [휴식공간] 관람객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러한 휴식공간이 비행선에 있었다. 이러한 여유공간을 보면 요즘의 항공기와 다른점이 쉽게 눈에 띄는데 그것은 바로 공간 활용성이다. 이때만 해도 편의를 위해 공간을 많이 확보하였다(사실 이쯔음에는 라이트형제가 실패만을 거듭했을 때라고 하니깐 공간활용이고 뭐고 일단 날면 되는것이였을것이다.) 또한 실제 탑승객은 승무원 포함 60여명이 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절반이 승무원이고 절반이 탑승객이라고 했다. 이 비행선을 타려면 당시 독일 평균 월급의 6개월치를 모아야 했다고한다. 



  [설명을 듣는 친구들] 가이드분이 천천히 잘 설명해 주었다.




  [내부 구조] 트러스모양의 구조물들이 수도 없이 엇갈려있다. 프레임이 알루미늄인지 상당히 가벼웠다.



  [비행선에서 내려다본 모습] 물론 비행선은 모형이지만 1:1스케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 웅장한 크기는 동일하다. 아래에 많은 관람객들이 보인다.



  [구조] 대단하다고 생각되는것은,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컴퓨터를 활용한 설계가 전무했다는 것이다. 최초의 CAD가 1960년대에 첨단항공기과 자동차의 제작을 위해 사용되었다는것을 고려해볼때, 어떻게 이런 설계가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올수 있단 말인가? 



  [설명을 경청하는 Ivan] 설계방법을 설명해주는 가이드의 말에 빨려들어갈 것만 같다. Ivan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철제 구조물은 비행선의 앞 코이다. 저런 구조물을 Catia나 AutoCAD없이 머리로만 설계했다는 사실이 정말 경외롭다. 괜히 German-Technology라고 말하는게 아닌가보다. 2차대전에도 연합군을 혼자 상대했던 위대한 기술강국의 느낌이 풍긴다.




  [초강력 20기통 엔진] 지금도 움직이고 싶어하는 느낌이다..





  [수 많은 비행선 내부 구조물들] 목제 구조물도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나치 독일의 비행선] 자금난으로 허덕이던 체펠린은 운 좋게 나치독일의 정권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나치독일은 자신들의 정치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효과적인 홍보수단으로서 비행선을 활용한 것이다. 제작비를 얻고싶어하는 체펠린과 이러한 나치독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LZ130뒤에는 하케크로이츠(Hakenkreuz)라고 불리우는 독일 나치당의 깃발이 새겨져있다.



  [체펠린의 비행선] 장군으로서 전역을한 체펠린은 약간의 자금이 있었을 것이지만 비행선 하나를 만드는데는 턱없이 부족했을 것이다. 최대한 비용을 줄여보고자한 그는 비행선의 제작을 보덴호수 위에서 하기에 이른다. 토지 임대료를 아낄 의도였던 것일까?





  [여러 물품] 비행선과 함께 늙어가는 오래된 골동품들이다.



  [내부 탱크] 이 탱크에는 마실 물등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오폐수도 이 탱크로 모았다고 한다.



  [구조공학 실험장치] 프레임의 단면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따라서 힘의 크기에 따라 휘는 정도가 다름을 쉽게 볼 수 있는 실험 장치이다.



  [기어] 이게 단순해 보이지만 원하는 출력을 얻기 위해서는 톱니의 갯수를 조절해가면서 Input회전수 per Output회전수를 고려해야한다.



  [유체역학 실험장치] 에어포일이 어떻게 생겨먹었느냐에 따라서 공기의 흐름을 알아 볼 수 있게끔 설치해 놓은 장치이다. 켜보지는 못했다.




  [유체역학] 에어포일의 단면의 생김새에 따라 후류의 Vortex가 달라짐을 보여주는 모형이다. 그러나 모형에 나와있는 볼텍스는 단지 상상일 뿐,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특히 가장 우측에 있는 모형이 나타내는 Stream line은 사기이다. 우리학과에서 유체역학을 담당하시는 이도형 교수님 말씀으로는, 저것을 100%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이론을 제시한다면 그 사람은 바로 노벨상을 탈 것 이라고 했다. 아직도 후류의 모델링을 정확하게 할 수 없어서 낭비되는 예산이 상당하다고 한다.


  많은 전시물을 보고서, 아쉽지만 가이드분과 헤어져야했다. 일요일인데도 나와서 열심히 설명해 주신(물론 그분의 직업이겠지만서도) 가이드분이 정말 고마웠다. 소풍을와서 갑자기 비행선의 역사와 설계를 본 것이 좀 의아스러웠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다시 한 번 공학의 신비함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교환학생들은 박물관 관람이 끝난 뒤, 주변에서 각자 점심을 해결한 후 다시 버스로 집결하였다. 이제는 보덴호수를 보러 갈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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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카를스루에 (Karlsruhe)



  튀빙겐, 울름에 이어서 카를스루에로 또 한 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듣기로는 이곳이 교통의 중심지이고 관광도 많이오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가이드 북에 없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볼거리를 찾아보았다. 인터넷 검색은 Park과 Song이 수고해주었다..

  오전 10시 45분에 느긋하게 에슬링겐 역으로 향한 우리들은 일단 슈투트가르트로 향했다. 도착 후 15분 뒤에 바로 카를스루에로 출발하였기 때문에 친구들을 바로 RE플랫폼으로 보내로 나 혼자 뛰어가서 기차표를 구매하였다. 역시 렌더티켓을 구매하였다.


  카를스루에까지는 1시간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열차에 타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들었는데, 자고있는 중간에 검표원이 와서 표를 체크하였다. 표를 보여줬는데도 표를 가리키면서 독일어로 뭐라고 하길래 아마도 내 이름을 쓰지 않은것 같아서 이름을 적은뒤 보여줬더니 다른곳으로 떠났다. 역시 대표자 이름을 적지 않아서 그랬던것 같다.


  카를스루에역에 도착했더니 역 맞은편에 투어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었다. 그곳에서 지도를 몇 개 얻어서 곧장 카를스루에 궁전 방향으로 향했다. 햇볕이 쨍쨍한 것이, 매우 걷기 좋았다.



  [역 맞은편으로 직진] 오른편으로 공원이 있다. 유료인게 함정.



  [공원을 가로지르는 다리] 공원 반대편으로 갈 수 있다.



  [동물원 내부] 동물원 같지는 않아 보였다. 이 공원이 동물원인것을 알게된 것은 공원 반대편에서 입구를 찾았을때 위에 ZOO라고 적혀있었기 때문.



  [다리 위에서] Jung과 Park.





  [잔디밭 위의 S-Bahn] 교통의 도시 답다.





  [길거리의 화단] 꽃이 정말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사루비아도 있어서 꿀도 따먹어 보았다. 중학교때 화단에서 꿀빨던 생각이 났다..




  [인셉션] 셀카를 찍는 Hayo와 Jung을 찍는 Park.



  [탑] 무슨 잘 알려진 탑이라고 한다..



  [S-Bahn] 여긴 버스가 없고 전차가 대신하는것 같다.




  [카를스루에 경찰서] 건물앞에 경찰차들이 서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



  [박물관?] 공사중이었다.



  [Marktplaz] 궁전 근처에 있는 광장이다. 사람들이 많다. S-bahn들이 여기서 많이 정차하며 왼쪽으로는 카페와 펍이 들어서 있다. 여기서 더 왼쪽으로 가면 큰 번화가가 있다.



  [Park] 이건 언제 찍은거니?



  [궁전앞에 도착!] 정말 넓었다.



  [사람이 별로 없네?]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궁전앞에 가보니 사람들이 많았다.





  [Park과 나] Park에게 저거 따라해보자고 한 뒤 포즈를 취해보았다. 역동적으로 잘 나온것 같다.



  [카를스루에 궁전 전경] 정말 멋졌다!



  [나와 Jung] 을 찍어주는 Park과 Hayo. 를 찍는 Song.



  [어색어색] 어쩔줄 모르는 나의 오른팔. 마치 나의 팔이 아닌듯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왼팔도 간신히 어께에 올려놓아져 있다. 간신히.



  [이게 분수는 아니고..] 잔잔히 물을 흐르게 만들어 놓은 장치이다. 증발잠열을 이용하여 주변을 시원하게 만드는 효과를 노린것일까?



  [나] 똥폼을 취해보았다. 



  [독일에서 터키 문화제를 즐기다.] 28일 29일에 걸쳐서 터키문화제가 궁전 바로 앞 공터에서 열렸다. 마침 배고팠는데 터키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가격은 그냥 그럭저럭 이었다.




  [터키음식 맛은?] 밥을 주 재료로 쓴 것이 많아서 나에겐 친근하게 느껴졌다. 주먹밥 같이 생긴것은 쌀로 만든것 같긴한데 쌀의 질감이 별로 나지 않았다. 붉어서 매워보이지만 별로 그렇지는 않았다. 밑에 입사귀에 싸여있는 음식은 깻잎에 밥싸먹는 맛과 똑같았다.



  [밥먹는 Hayo] 나이프를 왜 저렇게 잡고있을까? 먹기 싫다고 투정부리는것 같음.



  [궁전 뒤쪽] 으로는 넓은 잔디밭과 호수가 있다.




  [정말 넓다] 계속 걸었으므로 아무곳이나 앉자고 제안하였다.



  [테크토닉을 추는 나] 사실은 날라오는 오리떼를 가리키는 것이다..



  [으아니 왠 기차가!?] 디젤엔진을 싣은 기차가 잔디밭으로 유유히 진입해 왔다. 레일도 없는데 어떻게 저렇게 잘 들어오는 것일까?? 나중에 보니 잔디 사이로 레일이 잘 깔려 있었다. 역시..




  [여긴 공공장소이다.] 그러니깐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구 ㅠㅠ




  [텔레파시를 하고있는 Park] 누군가와 텔레파시 교감을 시도하고있다. 실패하였다고 한다. 



  [지도를 보고있는 나] 이런 넓은 곳에서는 방향감각이 꽝으로 떨어진다..



  [오리고기들] 물에 떠있다.




  [오리와의 교감을 시도하는 나] 손가락은 깨물면 아플것 같아서 나무 막대기를 줘봤다. 한 번 물어보더니 맛이 없었는지 뒤도 안돌아 보고 떠나감.



  [이건 뭐지!!!] 눈 커진것좀 보소.



  [산책로 어딘가에서]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깊은 빡침을 느끼는 Hayo] 나하곤 아무 상관이 없다. 혼자 깝치다(=혼자 발광하다의 사투리)가 열받은 것이 분명하다! 



  [SONG!] 멋지구나!



  [휴대폰 삼매경]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에는 여성들이 뭘 하며 시간을 보냈을지 미스테리다.



  [이 둘간에는 분명 뭔가가 있는것 같다.] 음..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다정해 보이는 남매샷이다.





  [커다란 체스판] 궁전의 좌측 끝 Botanic Garden쪽에는 이렇게 커다란 체스판이 있다. 체스판이 아니고 체스장이라고 해야될 것 같다.



  [시내 구경하러~] Jung이 찍은 샷.




  [지나가다 만난 독일소녀?] 행사뛰러 가나보다.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Park. 을 애처롭게 쳐다보는 독일아저씨.




  [한인 식품점] 역쪽으로 가다가 발견한 한인 식품점이다. 김상회라니.. 이곳에서 진간장을 구매하였다.



  [다른 도시에서의 S-bahn 타기] 우리가 구매한 렌더티켓으로는 S-bahn까지 이용 할 수 있다. 카를스루에 S1을 타고 역쪽으로 향했다.



  [S-bahn 내부] 경전철은 어렸을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정말 신기한 체험이었다. 거의 40도를 꺾어서 회전할 때에는 그 움직임을 구성하는 설비가 어떻게 되어있을지 정말 궁금해 졌다. 나는 조종칸보다 한 량 뒤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앞열차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뒤따라 움직이는 뒷쪽 열차의 모습이 정말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했다. 역시 독일철도 멋지다.


  오후 6시즈음에 카를스루에를 빠져나와서 에슬링겐으로 향했다. REWE에 들려서 저녁 찬거리를 산 다음에 Song의 주방에가서 볶음밥을 해먹었다.



  [1인당 3EUR이면 매일 이렇게 먹을 수 있다] 소세지, 감자/양파 볶음, 파프리카 볶음, 계란후라이, 람부르스코 레드와인이다. 맛있다.


  카를스루에는 사실 상당히 볼거리가 많다고 하는데 왠지 궁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서 다른곳은 별로 구경하지 못했다. 그러나 공원에 앉아서 햍볓을 받으며 가만히 있는것도 충분한 휴식이 되었다. 계속해서 여행계획을 세우고 싶어지게끔 한 즐거운 day trip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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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슈페어콘토(Sperrkonto) 계좌 개설



  같이 교환학생을 온 친구들과는 다르게 나 혼자 재정보증서를 들고 오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는 독일 현지에서 나의 재정을 스스로 보증해야만 하였다. 그 방법으로는 지난번에 포스팅에서 언급 한 것처럼 슈페어콘토를 만들면 된다.

  

  슈페어콘토는 일종의 동결계좌이다. 일정금액의 돈을 묶어놓고 매월 일정량만 인출 할 수 있게끔 해 놓을 수 있는 계좌로써, 1년치의 생활금을 슈페어콘토에 묶어 놓으면 나는 재정적으로는 독일에서 1년 사는데 문제가 없게된다. 학교에서 정해준 거래은행 Baden-Württembergische Bank에서는 나의 1개월 최소 생활금을 670EUR로 책정하였다. 때문에 나는 1년 자금인 670EUR*12Months에 해당하는 금액인 8040EUR을 일시 입금해야했다. 독일로 떠나기전에 대충 이정도의 금액일 것이라고 준비해두어서, 부모님께서는 수월하게(라고 쓰고 쥐어짜서라고 읽는다ㅠㅠ) 계좌이체를 해 주셨다. 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나서 담당 테일러와 함께 나의 의무사항, 권리 등등을 얘기하며 문서작성을 하였다.



  [상담원과 얘기중인 나] 짧은 영어실력으로 어떻게든 해내긴 하였다.


  한국에서 계좌(통장)하나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었는데, 동결계좌라 그런지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은행에 있게 되었다. 이 은행에서 중요 업무를 맏아서 하는 듯한 이 상담원은 슈페어콘토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조금 버벅였다. 콘토를 만드는 동안 본사에 전화해서 자기가 한 것이 맞는건지도 가끔 물었었고 뭔가 잘못 설명하여 처음부터 나를 다시 이해시키기도 하였다.

  상담원은 나의 시그니쳐를 3번가량 요구했고, 이는 새로운 계좌를 만드는 것, 본인확인, 시그니쳐 원본확보 등에 쓰인다고 하였다.

  

  슈페어콘토에 들어있는돈은 앞으로 매월 670EUR이 매월 말에 내 기본 통장으로 자동 입금될 것이다. 그러면 매월 초에 250EUR이 기숙사비로 자동이체되고 나는 420EUR로 1개월을 살아야 한다. 420EUR이면 한국돈으로 61만원이다. 절대로 모자라지 않을 것 같다.

  

  계좌를 다 만들고 나서 나는 에슬링겐 시청에 내야할 문서를 뽑아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상담원은 뽑아줄 수 있지만 이것이 재정보증에 효과가 있을지 아주 확신은 못하겠다고 하였다. 어짜피 이걸로 증명이 안되면 난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니깐 그냥 달라고 하였다. 상담원은 재정문제가 이것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자신에게 꼭 전화하라고 당부까지 하였다. 고마운사람~



  [슈페어콘토를 만들었다는 증명서] 위에 파란글씨로 뭔가 설명을 적어 놓았다. 뭔지는 모르겠다..



  [슈페어콘토 확인서] 슈페어콘토를 만들자마자 이번달 금액 670EUR을 내 기본 계좌로 이체시켰다. 앞으로 이런식으로 매월 말에 이체가 될 예정이다. 이 문서를 가지고 에슬링겐 시청으로가서 나의 유학 예산을 인정 받아야한다.


  슈페어콘토 만들기는 생각보다 쉬웠다. 인터넷에 하도 어렵다는 말이 많길레 걱정을 많이하였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어떤 은행직원은 슈페어콘토를 만드는데 돈도냈다고하고 심지어는 슈페어콘토라는것을 모르기까지 했다는 얘기도 들었었다. 그러나 전부 기우였고, 아주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남은것은 이제 이 문서로 1년비자를 받을 수 있느냐 이다. 제발 가능했으면 좋겠다.


  => 슈페어콘토 다시 한 번 정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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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케슬러 스파클링 와인(젝트) 공장 (Kessler Sekts Kellerei)



  학교에서 문화체험을 주제로 에슬링겐(Esslingen) 구시가지에 위치한 케슬러 스파클링 와인(이하 젝트, 와인) 공장(Kessler Sekts Kellerei)을 견학하였다. 이 근방에서 가장 오래된 젝트 브랜드로, 최초 설립자인 케슬러가 프랑스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배워오게 되면서 이 지방에서 계속 젝트을 생산하였다고 한다.


  오전 10시에 케슬러 공장에서 모인 교환학생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서 공장 구경을 시작하였다.



  [Kessler Kellerei의 입구] 공장이라기 보다는 오래된 집에 더 가깝다. 공장은 이 건물의 뒷편으로 위치하며 지하시설이 더 많다. 구 시가지에 위치하고 있기 떄문에 건축제한을 받는 듯 하다. 실제로 이 건물 안에는 공장시설 같은것은 전혀 없고, 박물관과 같이 케슬러의 역사를 대표하는 여러 그림과 물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었다.



  [Kessler Glass] 가이드가 안내한 방으로 들어가니 와인잔과 함께 빵이 놓여져 있었다. 



  [와인을 따르는 가이드] 와인을 쳐다보는 Eetu, Jonathan, Lakshmanan.





  [맥주를 사랑하는 조나단] 내가 맥주보다 와인이 더 맛있다고 말하자 나에게 '쒸바'라고 한국 욕을 했다. 조난 맞을라고 21살 밖에 안먹은놈이^^;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Park] 귀엽다.



  [셀카도 식후경] 술마실 때 만큼은 Hayo, 셀카를 찍지 않는다.


  간단히 젝트를 체험한 이후, 계속해서 젝트공장 내부를 견학하였다. 우리는 이곳에서 옛날부터 젝트를 보관해오던 저장소와, 스파클링을 나게끔 하는 공정이 진행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높에 쌓여있는 와인병들] 내부 기압이 7bar라고 한다. 대충 대기압의 6.9배 이니깐 꽤나 높은 압력이다. 가이드가 제발 조심하라고 계속 일렀다.





  [와인 창고가 신기한 교환학생들] 흠.. 신기하다.




  [생산공정] 케슬러 젝트의 생산공정을 나타낸 그림이다. 옛날과 같이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수 많은 와인 병들] 지금은 이렇게 숙성시키지는 않는 것 같다. 전부 공병들이었던것 같다.



  [기계] 와인병을 흔들어주는 기계이다. 신기했다.



  [저장소 천장의 모습] 동행하였던 Karin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저건 검은 무슨 버섯이라고 하였다. 실제로 먹을 수 도 있다고 했다. 저 버섯이 이 저장소의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다시 한 번 젝트 시음] 이번에는 Rose라고 적힌 스파클링 와인이다. 처음의 것보다 도수가 높은 듯 했다. 맛있었음.


  젝트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나는 가이드에게 구매방법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 마셨던 와인의 가격은 7EUR정도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소량생산만 하기 때문에 이 근방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샵에가서만 살 수 있다고 했다. 나중에 축하할 일이 있거나 할 때 구매해서 마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12시가 안되어서 공장 견학이 끝이났다. 오늘의 일정은 이것으로 끝이었기 때문에 다들 뿔뿔이 흩어졌다. 나와 한국 친구들은 학생식당으로 돌아가서 밥을 먹었다. 그 뒤 나는 슈페어콘토를 만들기 위해 은행으로 향했고, 다른 친구들은 기숙사로 가거나 시내 구경을 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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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Hayo의 생일파티



  9/24일은 Hayo의 생일이었다. 지난주 금요일에 몰래 불가리향수(4일치 용돈ㅠㅠ)를 선물로 준비 했을 뿐 파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Hayo는 같이 교환학생을 온 나와 Park,Jung,Song에게 파티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문제는 그 제안을 생일날 점심때 했다는 것이다.


  물론 오늘도 독어수업이 있었다. 독어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Karin교수님은 Hayo에게 생일축하한다며 커다란 생일 케이크를 건냈다. 교수님께서 직접 집에서 만들어 오신 케익이었다. 교수님은 각 학생들에게 자신의 나라 언어로 '생일축하합니다'노래를 부르게 시켰다. 핀란드에서 온 Juho, Tuomas, Eetu의 중저음의 생일축하노래는 잊지 못할 것 같다. 




  [독일에서 맞는 생일] Karin 교수님이 Hayo에게 케익을 주고 있다.




  [오렌지가 들어간 케익] 맛있었다. 케익 한 두번 만들어 보신게 아니신듯.


  수업이 끝난 뒤 파티준비를 서두르기위해 각자 임무를 분담하였다. 일단 파티룸을 빌리는 것은 파티를 열고싶어하는 당사자가 하기로 하였다. 기숙사의 관리인(Hausmeister)에게 파티룸을 빌리는 것을 시작으로 준비가 시작되었다. 파티룸은 기숙사 지하 1층(U1)에 위치해 있는데, 딱히 파티룸 처럼 보이지 않지만 꽤 다이나믹한 음향시설이 설치되어있다. (때문에 학기 초반과 후반에는 0~2층 까지의 학생들의 시끄럽다는 항의가 빗발친다고 한다.) 파티룸을 빌리는데는 자그마치 50EUR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듣게된것은 하우스마이스터를 만났을때였다. 또한 그는, 파티룸은 며칠 전에 미리 빌려놔야 하는것이며 이는 기숙사 자치어쩌구에도 잘 알려진 내용이라고 교환학생인 Hayo를 괴롭혔다. 우리가 그걸 알리가 없는걸 왜 모를까? Hayo는 그때까지만 해도 15명 이내의 작은 파티를 생각하며 대여비를 깎아달라고 하였다. 하우스마이스터는 생일축하한다며 15EUR에 합의를 해 주었다. 기가막힌 생일 선물이다. 이렇게 해서 파티룸은 돈으로 잘 해결하였다.


  가장 큰 문제인 장소가 해결되니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으나 더 큰 문제인 음식이 남아있었다. 과연 어떤음식을 해야할까? 고민에 빠진 나에게 Jung이 콜라닭을 제안했다. 정말 기가막힌 조언이었다. 모든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도 적당히 나오고 꽤나 한국적인 맛을 낼 수 있기 떄문이었다. 재료 또한 별로 들어가지 않았다. 닭 2마리, 양파, 감자, 마늘, 콜라, 간장 이정도였던것 같다.

  20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우리들은 팀을 나누어 음식을 하기로 하였다. 8층 주방에서는 나와 Jung이 콜라닭을, 6층 주방에서는 Park과 Song이 파스타를 그리고 1층 주방에서는 Hayo가 부침개를 하기로 하고 해산하였다. 음식이 2시간 이내로 완성되어야 6시에 파티를 시작 할 수 있었으므로 우리들은 부산하게 움직였다.



  [요리하는 나] 요즘은 요리하는 맛에 사는것 같다. 정말 재미있다.



  [초벌삶음?] 잡내를 제거하고 닭의 껍질을 쉽게 벗기기 위하여 한 번 끓여주고 있다.



  [성공이냐 실패냐!?] 콜라와 간장을 넣기 전에 포즈를 취해 보았다.



  [투입!] 결론적으로 비율을 잘 맞춰서 맛있었다.


  사실 서양의 파티문화로 보면, 음식은 굳이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었다. 실제로 파티가 시작되었을때, 몇명의 사람만 와서 기웃거리며 맥주나 마실 뿐, 음식을 먹으려고는 하지 않았다. 알고보니 다들 그 시간에는 저녁을 먹고있었으며 7시가 다 되어서야 배를 채운 사람들이 맥주 한 병씩 들고 내려왔다. 우리는 대략 한국식 파티로 준비를 하였고, 맥주 또한 40병 정도, 와인 3병를 구비하였다. Free맥주라고 하니깐 달려드는 맥시칸과 터키친구들 덕분에 U1 bar는 금세 시끄러워 졌다. 8시 쯤 되었을때에는 이미 40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파티룸을 가들 매우고 있었고, 파티룸 밖에서도 맥주병을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성공적인 파티에 Hayo가 기뻐했다.



  [파티룸 밖의 모습] 시끌벅적하다.



  [Jonathan] 맥주를 사랑하는 영국인 조나단. 눈에 쌍심지가 켜져있다.




  [Eetu와 Sarah 사이의 Hayo] 에투와 사라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얘기하길레 찍어줬다. 이 커플은 파티가 끝날때 까지 계속해서 키스를 하였다.. 우와.. 



  [U1Bar] 즐거워하는 터키,맥시칸 친구들.








  [DJ Roman!] 카자스흐탄에서 온 Roman은 술과 음악, 그리고 여자를 사랑하는 친구이다. 



  [Taka와 Andrea] 일본 and 이테리.





  [Hayo와 Taka]




  총 소요경비는 60EUR 정도이며, 중간에 Matthijs와 다른 친구들이 맥주 50병 정도를 더 가져오는 바람에 술이 모자라지는 않았다. 다들 밥을 먹고온 바람에 음식도 많이 남아버렸다. 그러나 부침개와 콜라닭은 인기가 많아서 전부 동이났다.


  파티는 성공적으로 끝이났다. 오후 6시에 시작한 Hayo의 생일파티는 저녁 12시 반경이 되어서야 끝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며 1시가 넘어서까지 나, Christopher, Vincent, Hayo, Taka 이렇게 다섯이서 청소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갔다. 파티의 주인공이 만족하였으니 이보다 더 성공적인 파티는 없을 것이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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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학교에서 문화체험교육을 위해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이델베르크로 day trip을 보내주었다. 기차표, 가이드, 박물관 등의 비용은 9월 초에 학생회비와 함꼐 내었던 20EUR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였다.

  데이트립을 가는 것은 좋은데, 국협에서 너무 저렴한 기차표를 끊어버려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입석으로 열차를 타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2시간을 가는데, 난 한 번도 자리에 앉지 못했다. 도착하기도 전에 다리가 풀려버리는 줄 알았다.

  


  [일정표] 국제협력처에서 마련한 일정표이다. 하이델베르크로 갈때와 그곳을 떠날때의 일정이 잡혀있다.



  [아우디!] 수 많은 아우디 새차들이 기차를 통해서 운반되고 있다. 정말 멋진 광경이었다.



  [아우디] 정말 끝도 없다. 반대편을 찍은 사진도 있는데, 위 사진과 같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앗 콩코드!?] 여러 문제로 조기에 퇴역한 음속여객기 콩코드가 전시되어 있다. 예전에 미국에서 내부를 관람해 본적이 있는데 다시금 들어가 보고 싶어 졌다.



  [Heidelberg Haupbahnhof]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이다. 시가지 외곽에 위치하고있다. 


  하이델베르크 관광은 15시 이전까지는 모든 교환학생들이 일정을 함께하였다. Alt-Universität(옛 대학)광장에 모여서 가이드와 함께 하이델베르크의 주요 명소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루트는 '하이델베르크 대학 -> 학생 감옥 ->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박물관 -> 중심가 -> 카를 테오도르 다리 -> 하이델베르크 성' 순으로 이어졌다. 가이드분이 쉽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어서 정말 즐거운 관람시간을 가졌다.











  [Romantikhotel Zum Ritter St. Georg] 춤 리터 장크트 게오르크 호텔이다. 300년이 넘게 유지된 건물로써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원래는 민가였으나 호텔로 바뀌었다.



  [하이델베르크 성당] 사실 성당인지 교회인지는 잘 모르겠다.




  [세례식] 저 멀리서 아기의 세례식이 이뤄지고 있었다. 나와 Jung은 그 장면을 감명깊게 보았다.





  [길거리에 위치한 cafe] 옛 하이델베르크 대학 학생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라고 한다. 가게 주인이 몇번이고 이 가게의 내부를 바꾸려고 했으나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지금도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Friedrich Ebert Museum] 독일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의 생가를 박물관으로 전시해 놓은 곳이다. 이쪽 분야는 관심이 별로 없어서 귀담아 듣지 못했다. 가이드 분이 스스로 흥분해서 말이 좀 빨랐던 이유도 있다.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있는 옛 물건들?] 사실은 새 시트를 갈아 끼워놓은것 이라고 한다. 위의 재봉틀은 그때 그당시의 것이라고 한다.




  [학생의 키스] 카페 크뇌젤(Cafe knösel)에서 판매하는 초콜릿이다. 가이드분의 설명으로는, 예전에 대학생들한테는 남녀유별이 있어서 밖에서 서로 말을 잘 걸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그 마음을 표현 할 수가 없었다는데 이런 초콜릿을 주고 받음으로써 그 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내가 들은바로는 그런데 아마 검색해 보면 더 자세히 나오겠지?



  [Park이 찍은 사진] 영화속의 한 장면 같다.




  [brückentor] 다리의 문이다. Karl-Theodor-brücke(Alte brücke) '카를 테오도르 다리' 또는 '알테 브뤼케(오래된 다리)'라고 불리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하이델베르크의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교환학생들과 한 컷!] 4그룹으로 나눠서 움직였기 때문에 일부만 사진을 찍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모든게 다 아름다워 보였다.



  [결혼식] 하이델베르크 교회에서는 계속해서 결혼식이 이뤄지고 있었다. 나중에 성을 다녀오고 나서도 계속 결혼식을 하길레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다른 커플이 서 있었다. 관광객과 하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행진하는 모습이다. 신랑 신부의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다.



  [신랑과 신부] 관람객에게 매우 관대하였다. 





  [케이블카]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올라가기위해 케이블카를 탔다. 근데 사실은 케이블카보다는 지하철에 더 가깝다. 열차의 기울기가 거의 40도 정도 되어보인다. 매우 가파른 언덕을 순식간에 올라간다.



  [케이블카 레일]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하이델베르크 성] 성의 구석구석이 보수공사로 한창이다. 내가 가본 어느곳이나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내가 운이 나쁜것인지 모르겠다.




  [프리드리히 관] 성의 메인이 되는 건물이다.



    

  [커다란 오크통] 우와~ 크다. 별 생각이 없다...



  [커다란 와인병]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병이 보통 우리가 알고있는 와인병이다. 왼쪽에 있는 큰 병은 높이가 대략 40cm는 넘어보였다.





  [프리드리히 관 뒤쪽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하이델베르크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풍경에 취해서 한동안 이 곳에서 발을 뗄 수가 없었다.



  [테라스의 발자취] 왕비와 사랑에 빠진 어느 기사가 테라스로 부터 도망치려 뛰어내렸을 때 생긴 발자국이라고 한다. 누구든 이 발자국에 정확히 자기 발이 들어 맞으면 여자와 술을 좋아한다는 낭설이 전해진다고 한다. 기사의 발은 내 발보다 조금 작았다. 휴!




  [돌담길] 이 길로 시가지로부터 하이델베르크 성까지 올라올 수 있다. 끝도 없어보이는 이 길을 내려가는데에는 사실 얼마 걸리지 않았다.




  [100가지가 넘는 슈니첼을 파는 레스토랑] Song과 Park이 하이델베르크에 오기전에 찾아보았다는 맛집에 왔다. 슈니첼(Schnitzel)은 송아지 커틀릿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곳에서는 100가지가 넘는 종류의 슈니첼을 판매하고 있었다. 물론 다 같은 슈니첼에 소스만 다른것이겠지만 아무튼 대단하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Park만 카메라를 쳐다보았다. 고마워라.





  [과연 맛은?] 일단 짜다. 음료수를 시킬 수 밖에 없게끔 조리한 것 같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맛은 좋았다. 같이나온 감자튀김은 너무 많아서 포장해서 가져갔다. 카자흐스탄 여학생 Alua는 오렌지쥬스를 시켰는데 안에 벌이 들어가는 바람에 충격을 먹었다. 그 뒤로 맥주 받침을 그 위에 올려놓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일행과 떨어져서 나 홀로 카를 테오도르 다리를 건너 보았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다리 건너에 있는 높은 언덕이 생각보다 오르기 쉽다고 하였기 때문에, 그곳을 한 번 올라가 보고자 하였다.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본 경관과 어떻게 다른지도 한 번 보고싶었다.



  [언덕에 오르기 까지] 가이드의 말마따나 다리 건너의 언덕은 10분만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언덕의 경사가 너무 높아서, 입고 올라온 셔츠가 땀에 흠뻑 젖었다. 위의 보이는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기 까지 정말 많은 계단을 오른 것 같다. 불과 10분 사이에.



  [성을 포함하는 하이델베르크의 경관] 하지만 결국 올라온 언덕에서 나는 또 다른 멋진 풍경을 찾을 수 있었다. 성과 함께 넓게 펼쳐진 하이델베르크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석판] 독일어가 아직 달려서 잘 모르겠다..


  오후 5시 30분 까지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나는 언덕에서 20분 밖에 있지 못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친구 HC와 전화통화를 하였다. 김치가 먹고싶다고 말하는 나에게 지금 신라면을 김치로 쌈싸먹고 있다는 농담을 건네는 그 친구를 정말 때리고 싶었다. 1년뒤에 흠씬 패줄 생각이다.

  하이델베르크는 정말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 비록 관람객으로 북적거렸지만, 중세도시를 걷는 기분을 한 껏 느낄수 있었고 무엇보다 옛것을 이렇게도 온전히 보전해 놓은 사실 자체에 큰 감동을 느꼈다. 아쉬운 발길을 뒤로하고 모든 교환학생들은 다시 학교로 향했다.

  기숙사에는 8시가 넘어서 도착하였다. 친구들과 함께 볶음밥에 와인 한 잔 걸치고 다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Posted by 김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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